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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200년 씨간장-애견 간식… 이색 추석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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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왼쪽부터 신세계백화점 ‘DIY 막걸리’(5만 원), 롯데백화점 ‘남파고택 200년 씨간장 세트’(12만 원), 갤러리아백화점 ‘반려동물 건강세트’(12만 원).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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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유명 종가 ‘남파고택’에서 만든 씨간장, 포도 사과 배 등을 섞은 혼합 과일 세트, 집에서 막걸리를 직접 만들 수 있는 키트, 수제 간식·유산균 등으로 구성한 반려동물 건강세트….

이번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업계가 선보인 이색적인 선물 세트들이다. 한우 굴비 과일 등 정형화된 선물세트보다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새로운 상품 발굴에 공을 들였다.

롯데백화점은 ‘오랜 세월 동안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점포(店鋪)’를 의미하는 노포(老鋪)의 명물을 선물세트에 담았다. 대표적으로 전남 유명 종가 ‘남파고택’의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남파고택은 나주 밀양 박씨의 고택으로, 1884년에 지어져 중요민속문화재 263호로 등재돼 있다. 전통방식 그대로 띄운 메주와 200년 이상 대물림하는 간장을 함께 가마솥에 달여 만든 ‘씨간장’이 유명하다. 씨간장 500mL와 된장 500g으로 구성된 ‘남파고택 200년 씨간장 리미티드 세트’를 12만 원에, ‘남파고택 한우 장조림 세트’를 3만5000원에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전북 군산의 대표 노포 맛집인 ‘계곡가든’ 상품도 마련했다. 계곡가든은 꽃게 박사 김철호 장인의 노하우가 담긴 꽃게를 30년째 판매하는 게장 음식 전문점이다. 이 백화점은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혼합된 ‘계곡가든 혼합 세트 1호’를 8만5000원에 선보인다. 부패를 막기 위해 짠 간장에 담그는 기존 조리 방식과 달리 부패 방지 효과가 있는 8가지 약재를 넣고 숙성시켜 짜지 않은 간장게장 맛을 느낄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여러 상품군을 한데 묶은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대거 마련했다. 단일 품목의 대용량 선물세트 대신 용량이 작지만 여러 품목이 포함된 선물세트로 늘어나는 1, 2인 가구를 공략했다. 대표적으로 아보카도와 망고를 섞은 ‘아보카도·망고세트’(8만5000∼9만5000원)와 사과, 배, 샤인머스캣을 혼합한 ‘혼합 선물세트’(10만∼12만 원) 등이 있다. 이 밖에도 현대백화점은 갈치 딱새우 가자미 등 제주산 수산물을 혼합한 ‘제주 만찬 세트’(12만 원), 전복과 로브스터를 혼합한 ‘전복·로브스터 세트’(18만 원) 등을 선보인다. 버터 치즈 올리브유 등을 포장한 ‘구르메 치즈세트’(9만8000원)와 쌀 찹쌀 적두 등을 모은 ‘유기농 금쌀 오곡 세트’(13만 원) 등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직접 만들어 먹는 막걸리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DIY 막걸리’(5만 원)는 천연 재료만을 사용한 막걸리 분말과 김치 유산균 발효제를 물과 함께 섞어 이틀간 숙성시키는 제품이다. 수제 맥주처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막걸리로 개인 기호에 맞춰 유자, 꿀 등을 첨가해 나만의 레시피로 색다른 맛을 낼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색적인 ‘라잇! 갤러리아(Right! Galleria)’ 선물 세트를 마련했다. ‘환경보호’ ‘생명존중’ ‘안전문화’의 의미를 선물 세트에 담아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 확산을 꾀했다. ‘라잇! 갤러리아’ 대표 상품으로는 △환경 보호를 위한 텀블러·에코백·친환경세제 세트 △반려동물을 위한 사랑의 이름표·스킨케어·나들이용품·건강 세트 △가정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소화기·안전키트 등이 있다. 에코백 텀블러 등으로 구성된 ‘갤러리아 에코세트’(9만6000원)와 수제 간식·유산균 등으로 구성한 ‘반려동물 건강세트’(12만 원)가 대표적이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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