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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노 재팬’ 배너기 설치에 예산 얼마나 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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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가 지난 6일 ‘노 재팬(No Japan)’ 배너기를 도심 곳곳에 설치하는 데 200만원가량의 예산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3000만원가량이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반발 여론으로 반나절 만에 배너기를 내리기로 해 200만원가량만 투입된 것이다.

시민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19일 페이스북에 서울 중구를 상대로 정보공개청구를 한 결과를 공개했다.

‘태극기, 노 재팬 가로기 게시 관련 예산 지출 세부내역’을 보면 중구는 배너기 50세트(태극기·노 재팬)를 50개소에 설치하는 데 총 225만5000원을 사용했다. 배너기 1개당 제작비용은 9000원이었고, 설치 및 철거비용은 1세트당 2만3000원이었다. 부가세는 20만5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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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시민행동이 19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정보공개청구 결과.


사업 추진 근거는 지난 2일 “관내 대로에 태극기와 보이콧 재팬 가로기를 게시하라”는 서양호 중구청장의 구두 지시였다. 지시 4일 만에 사업이 집행된 것이다.

중구청이 작성한 사업 계획을 보면 예산 과목은 ‘기획조정과-중장기적비전제시-건전재정운용-기관공통업무수행지원-일반운영비-사무관리비’였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아무리 봐도 건전재정운용이나 중장기적비전제시와 본 사업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구는 지난 6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한 것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도심 곳곳에 ‘노 재팬’ 배너기를 설치했다. 하지만 아베 신조 총리와 일본인은 구별해야 하며, 민간이 주도하는 일본 불매운동에 관(官)이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자 배너기를 내리기로 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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