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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DLF 팔아라’…시중은행 경영진 판매압박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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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판매 실적으로 ‘PB 줄세우기’ 영업압박





[앵커]

보신 것처럼 DLS 상품 위험도에 대한 은행들의 판단이 완전히 엇갈리면서 적극 판매한 은행의 내부통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모 시중은행 경영진이 DLF를 판매를 독려하면서, 성과점검을 한 문건을 저희 취재진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박규준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금융감독원이 이 상품 관련 조사를 들어가겠다고 했는데, 시중은행 경영진이 이번에 문제가 된 상품을 판매하라는 압박이 담긴 문건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취재결과, 경영진 차원에서 판매 압박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문건을 입수했는데요.

이번에 금리 연계 파생상품을 판매한 모 은행 내부자료에 따르면, 본부 차원에서 파생결합펀드, 이 DLF를 비롯한 파생상품의 신규 판매 현황 등을 영업본부별, 영업점별, PB개인별로 관리하면서 줄세우기를 했습니다.

내부 피비가 'VIP PB'와 '골드 PB'로 구분되는데, 이들 한 명 한 명씩 DLF 등 파생상품을 몇 건, 얼마치 팔았는지를 일일이 기록하고 이를 근거로 평가를 했습니다.

또한 이 은행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파생상품 중에선 주가연계증권(ELS)를 신탁 계좌에 편입시킨 'ELT(주가연계신탁)'와 이번에 문제가 된 'DLF'를 중점적으로 팔았는데, 두 상품 판매 수수료를 같았지만 유독 DLF만 가점을 줘서 인사에 반영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습니다.

내부 관계자는 "DLF 상품만 매달 이벤트를 걸어 가점도 주고, 많이 판 PB들 순위를 매겨, 인사에 반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DLF 판매 은행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경영진 압박을 보여주는 증언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모 은행 관계자 : 그걸 팔라고 안전하다고, 그게 다 실적 때문이거든요. 우리 담당 임원께서 이모작하세요, 삼모작하세요, 이걸 한 거야. 1년에 두 번 팔 수 있다는 거 아냐. 이거 하다가 터진 거야. 빨리빨리 순환해서 또 팔고 또 팔고 하라고요. 이모작 삼모작 타령을 했다고요.]

[앵커]

이렇게 상당한 압박이 있었다면, PB 입장에서도 손실 가능성을 얼버무리면서 투자자한테 최대한 투자를 유도할 만한 개연성이 있다는 얘기네요.

그런데 왜 이렇게 이 복잡한 상품에 실적 압박이 들어온 겁니까?

[기자]

수수료 수익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이 상품은 투자금에서 선취 수수료로 판매 시마다 은행이 1%에서 1.4%를 떼가는데요.

수수료 수익을 위해 1년에 한 번 팔 것을 만기를 4개월, 6개월 짧게 해서 2번, 3번 팔자는 압박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언을 앞서 들으신 겁니다.

금감원은 이런 경영진 차원의 강한 영업 드라이브가 은행 직원들의 불완전판매를 야기했다고 보고, 관련 내부통제를 철저히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박규준 기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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