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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공유 킥보드 시장 '쟁탈전'…美 유니콘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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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라임 등 외국계 공유 킥보드 속속 진출…국내 스타트업들 "차별화로 시장 방어"]

머니투데이

국내에서 서비스중인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킥고잉, 씽씽, 일레클, 윈드, 라임,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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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동기에 접어든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진다. 이미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20여곳이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자본력과 노하우를 갖춘 외국계 스타트업들까지 속속 가세한다. 국내업체들은 서비스·품질강화 등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 확보와 안방 사수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플랫폼 비즈니스 특성상 선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라임은 올 하반기 국내 진출을 확정하고 서울 종로 등 지역에서 시범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투자자들과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사업에 대한 발표행사도 개최했다. 싱가포르 기반 빔과 독일기업 윈드는 이미 서울과 부산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스타트업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올룰로(킥고잉) △매스아시아(고고씽) △피유엠피(씽씽) △나인투원(일레클) △지바이크 △스윙 △디어코퍼레이션 △알파카 등 20여개 업체가 서비스 경쟁을 벌인다. 대부분 업력이 5년 안팎의 비상장 스타트업이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업계는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시장이 태동하는 수준인 만큼 아직까지 확실한 승자는 없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3000대의 전동킥보드를 서비스하는 올룰로는 전동킥보드 이용문화 개선에 주력한다. 전용거치대 ‘킥스팟’을 설치해 방치되는 전동킥보드 주차문제를 해소하고 안전캠페인을 선제적으로 진행해 이미지 개선에 나선 것. 올룰로 관계자는 “현재는 점유율 확대보다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매스아시아의 고고씽은 심야시간대 이용으로 서비스를 특화했다. 고고씽의 이용시간은 새벽 2시까지로 국내에서 가장 늦다. 다른 업체들이 충전·수리를 위해 통상 밤 10시 이후 전동킥보드를 회수하는 절차를 GS25 편의점과의 충전 관련 업무협약으로 대체해 가능했다. 최근에는 제주도와 대전을 기반으로 하는 전동킥보드 스타트업 ‘알파카’를 인수해 지방서비스에도 나섰다.

피유엠피의 씽씽은 정액제 모델을 준비 중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정액제 모델로 고정수요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각축전이 벌어지는 수도권에서 벗어나 비수도권을 공략하는 기업도 있다. 지바이크는 인천 송도, 대구, 군산, 수원 등 비수도권을 우선 공략한다. 지바이크 관계자는 “비수도권에 먼저 도전해 이를 거점 삼아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스윙은 배달대행 플랫폼 우버이츠와 배달기사 사용협약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나인투원은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다양한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를 무기로 내세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물량공세로 시장을 선점하기보다 함께 시장의 파이를 키워나가는 단계”라면서도 “앞으로 시장이 커지고 나면 얼마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 등 현장서비스의 품질이 시장선점의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석용 기자 gohsy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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