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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일 관계' DJ라면 어떻게?…마지막 부속실장에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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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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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사과받아낸 DJ…어떻게?

"일본 정부, 납치사건으로 DJ에 빚 있어"
"DJ, 일본 방문 당시 납치 언급 안 해…日 움직인 힘"
"오부치, 대한민국 명시해 외교문서로 사과·반성"
"아베 정부 오면서 오부치 사과 뒤집혀"

● 마지막 부속실장…DJ의 모습은?

"DJ 통해 정치 입문…20여 년 넘게 옆에서 보필"
"DJ, 가냘프면서 강인한 코스모스 좋아해"
"집권 5년 했지만 한국 현대사 50년 상징"

● DJ라면 어떻게 풀까?

"DJ 살아계셨다면 답답해했을 것"
"IMF 외환위기도 극복한 국민들, 위기에 강해"
"과거 어려움 극복한 경험과 실력으로 이겨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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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 김대중 전 대통령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이제 벌써 10년이 됐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 여러분의 생각은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10주기가 다가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다시 평가해야 한다. 정말 민족과 국가의 앞날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비전을 가졌던, 비전을 제시했던 정치인 아니냐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금 전 자막에 나왔었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부속실장. 지금은 집권여당 민주당의 의원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김한정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한정/민주당 의원 :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한정 의원의 인연은 어떻게 됩니까?

▶ 김한정/민주당 의원 : 제가 25살 때 비서로 들어가서 야당 때도 비서하고 청와대에서도 비서하고 퇴임 후에도 비서했습니다. 꽤 오래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 25년. 비서 하면 이른바 예전에는 동교동계 이렇게 불리지 않았습니까? 동교동의 또 기라성 같은 선배들도 많으셨을 텐데 그 25년 동안 DJ 모시면서 김한정 의원이 생각하는 DJ라는 정치인 어떤 정치인이었습니까?

▶ 김한정/민주당 의원 : 큰 정치인이었죠. 국제사회에서 평가를 받았고요. 또 국난을 극복한 리더십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 지금 우리 국내외적으로, 대내외적으로 지금 위기가 있지 않습니까? 도전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김대중에 대한 새로운 소환, 새로운 회상 그것이 바로 오늘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 아무래도 최근에 가장 많이 거론되고 그래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야기가 재조명된 게 한일 관계겠죠?

▶ 김한정/민주당 의원 : 네, 그렇습니다. 1998년에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집권하자마자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서셨어요. 그래서 10월에 대통령으로서 국빈 방문을 했죠. 당시 한일 관계는 안 좋았습니다. 이전 정권에서 전임 대통령이 뭐 본때를 보여주겠다 이렇게 이야기도 하고.

▷ 주영진/앵커 : 기억납니다, 기억납니다. 그게 IMF 외환위기의 또 다른 하나의 요인이 아니였나 이런 평가도 나중에 나오지 않았습니까?

▶ 김한정/민주당 의원 : 우리 정부의 입장에서도 섭섭한 게 있었죠. 외환위기가 왔는데 일본이 외면했거든요. 우리 대통령 입장에서는 한일 관계를 빨리 복원시켜야 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선 우리 경제적으로도 그때 외환위기 상황이고 IMF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쪽에서 일본의 경제 협력이 필요했고요.

▷ 주영진/앵커 : 기억납니다. DJ 당선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게 캉드쉬 IMF 총재 만나서 돈 빌려달라.

▶ 김한정/민주당 의원 : 그랬습니다.정 말 부도난 정부를 인수를 했기 때문에. 또 한반도 피스 프로세스,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일본이 좀 도와줘야 합니다, 암만 해도. 그래서 대통령께서는 이번 기회에 한일 관계를 제대로 좀 전향적으로 만들어보자 작심을 하셨습니다.

▷ 주영진/앵커 : 그런데 최근에 중앙일보 이정민 논설위원도 칼럼도 쓰고 그래서 저도 읽어보고 지금 자서전도 다시 한 번 저도 읽어봤습니다, 한일 관계 관련한 부분은. 그러나 일본과의 관계 발전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한다. 왜 나라고 비판이 제기되는 걸 모르겠느냐. 그렇지만 이게 우리나라가 가야 할 길이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 그 의지를 옆에서 가장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지켜보셨을 텐데 말이죠. 그때 상황 중에 기억나는 장면이 있습니까?

▶ 김한정/민주당 의원 : 김대중 대통령은 1973년에 동경에서 납치당했지 않습니까? 일본 사람들은 빚이 있어요. 당시에 한국의 인권 지도자, 야당 지도자들을 지켜주지도 못하고 박정희 정권하고 타협을 해 버렸어요. 봉합을 해버렸습니다. 진상규명도 안 해 버렸습니다. 대통령에 대해서 김대중 한국의 지도자가 일본을 방문하는데 긴장했겠죠. 상당히 예민하게 언론이 반응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의 납치 사건 피해 사실에 대해서 한마디도 언급을 안 했습니다. 도리어 이 점이 일본을 움직였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상하원 합동 의회, 일본은 참의원, 중의원 두 개 있지 않습니까? 한 600여 명의 국회의원들 모아놓고 연설을 하는데 오히려 자신의 망명 시절 따뜻하게 돌봐준 일본 국민들한테 감사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기립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과거를 직시하자, 과거를 직시하자는 말은 반성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반성을 토대로 미래로 나가자 그랬습니다. 그래서 오부치 당시 총리가 화답을 했죠. 한일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이 외교 문서로 또 한국을 지칭해서 사죄를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 이른바 통절한 반성, 사죄.

▶ 김한정/민주당 의원 : 식민지 지배로 인해 고통과 피해를 준 데 대해서 진심으로 사죄한다 이렇게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 겸허히 받아들이고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하였다. 지금 한일 관계 속에서 다시 한 번 재조명되는데 또 일부에서는 그런 이야기도 해요. 당시 오부치 총리와 지금의 아베 총리가 달라도 너무 다른 게 아니냐. 그 질문은 제가 조금 이따 하고요. 저 당시 우리 김대중 대통령의 연설, 기자회견 당시의 연설, 일본 의회에서의 연설을 묶어서 여러분께 보여드리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 1998년 일본의 연설, 김대중 대통령의 어조가 그 어느 때보다 단호한데 말이죠. 어떻습니까? 지금의 아베 총리가 그때 있었다면 가능했겠느냐. 아니면 지금 오부치 총리가 지금의 일본 총리라면 또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겠느냐 이런 이야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한정/민주당 의원 : 지난 20년 동안 일본도 바뀌고요. 일본의 정권의 성격도 바뀌었습니다. 오부치 정권에서 아베 정권으로 오는 과정에서 사과와 반성은 손바닥 뒤집듯이 표리부동했습니다. 지금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고 있는지 의심스럽지 않습니까? 일본은 평화 헌법을 그때는 고수를 했는데 지금 평화 헌법을 바꾸겠다는 겁니다. 전쟁할 수 있는 국가가 되겠다고 합니다. 전범 국가가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협력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방해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입니다. 이렇게 바뀐 일본의 정부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우리 국가적 과제겠죠. 한일 관계 개선은 일본이 착한 이웃 정말 친절한 이웃으로 남아야 하고 또 공동 이익을 위해서 협력하는 국가로 되어야 하는데 우리도 더 노력을 해야 할 상황입니다.

▷ 주영진/앵커 : 조금 전에 김대중 대통령이 일본을 향해서 박정희 정권 시절에 있었던 납치. 거의 죽음의 직전까지 갔었는데 헬기 소리가 들리고 또 미국이 마지막에 개입을 했다는 거죠? 그래서 정말로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왔고 그때 많이 눈물을 흘렸었다 이렇게 말씀하셨던 기억이 나는데 오늘 김대중 대통령 이야기 한 번 더 들어보도록 할까요? 일본을 향해서 납치 사건에 대해서는 내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던 그 장면입니다.

▷ 주영진/앵커 : 김대중 대통령 어떻습니까? 생전에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집념이 강한 어떤 면에서 보면 좀 권력지향적인 정치인이다. 이런 평가도 있었고 물론 반대편의 비판적인 관점이 많이 개입돼 있는 그런 비판이기는 했습니다만 그런데 10년이 지나서 지금 돌이켜보면 DJ만큼 대한민국의 앞날을 미리미리 앞질러서 고민했던 정치인이 있을까 이런 생각도 좀 들어요.

▶ 김한정/민주당 의원 : 김대중 대통령은 집권은 5년 했지만 김대중 대통령 일생은 한국 현대사 50년이었습니다. 분단 극복과 또 경제, 민주주의 또 인권 모든 것들이 우리가 아쉬웠던 시절을 하나하나 극복해왔지 않습니까? 지난 당시 김대중 대통령께서 일본 국민들 앞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한국의 이런 기적 특히 민주적 정권 교체의 기적을 일본은 굉장히 높이 평가를 했거든요. 그 기적은 한국 국민들이 피와 땀으로 투쟁해서 얻은 것이다. 일본 사람들한테 주는 메시지였다 생각합니다. 일본은 민주주의를 자신들이 만들었다고 보지 않지 않습니까? 주어진 것이었고 또 정권 교체도 해본 적이 없고. 당시 일본, 20년 전의 일본에는 양심적 지식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또 언론도 그랬고요, 또 야당도 있었고. 지금은 그런 목소리가 지금 아주 위축될 정도로 아베 독주 그다음에 너무 보수 우경, 극우적 정치가 기승을 부리는 이러한 현실을 보면서 한일 관계도 참 이제 만만치가 않겠구나 이런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지금 계신다면 굉장히 답답해하셨을 것 같아요. 또 최근에 일본의 그런 대한 정책을 볼 때 또 우리 핵심 전략 경제, 전략 산업을 겨냥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좀 새로운 도전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 우리가 정신 단단히 차려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 김대중 대통령 퇴임하시고 이희호 여사와 함께 저는 그 사진이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준비가 되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꽃밭에 앉아 있는 두 분의 모습.

▶ 김한정/민주당 의원 : 퇴임 이후의 사진입니다.

▷ 주영진/앵커 : 바로 저 사진이에요.

▶ 김한정/민주당 의원 : 아마 일산 근처일 것 같은데요. 대통령님 내외분은 오후에 이렇게 드라이브를 즐기셨어요, 차 안에서 주무시기도 하고. 꽃을 좋아하셨습니다.

▷ 주영진/앵커 : 꼭 이맘때일 것 같아요, 코스모스가 굉장히 만발해 있는 걸 보면.

▶ 김한정/민주당 의원 : 김대중 대통령님은 코스모스를 가장 좋아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 그리고 동물의 왕국 즐겨 시청하시고요.

▶ 김한정/민주당 의원 : 네.

▷ 주영진/앵커 : 저도 동교동 처음 취재할 때 늘 들었던 얘기가 우리 총재님이 늘 동물의 왕국 좋아하신다고. 한화갑 대표, 권노갑 고문 다 동물의 왕국 보셨던 생각이 나는데. 꼭 코스모스를 특별히 좋아하셨던 이유가 있습니까, 김대중 대통령?

▶ 김한정/민주당 의원 : 가냘프면서도 강인한 그런 면을 좋아하셨던 것 같아요. 또 우리와 친숙한 꽃이고.

▷ 주영진/앵커 : 투쟁의 정치, 모진 시련을 견딘 그런 이미지와 다르게 꽃을 참 좋아했다. 이희호 여사가 얼마 전에 이제 김대중 대통령 곁으로 가셔서 두 분이 다시 만나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마지막 비서였던 우리 김한정 의원님 입장에서는 올해는 우리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또 대한민국이 어떤 한 해가 됐으면 하는 기대가 있는지요?

▶ 김한정/민주당 의원 : 지금 우리는 국가적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대외 환경이 아주 어렵게 가고 있죠. 국내적으로도 좀 여러 가지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항상 위기에 강했습니다.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했던 시기를 보면 지금 우리가 한탄하거나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 그때도 IMF 외환위기 전과 또 한일 관계도 어려웠고. 맞습니다.

▶ 김한정/민주당 의원 : 그렇죠. 김대중 대통령 집권하실 때 우리 외환보유고가 40억 달러가 안 됐습니다, 거의.

▷ 주영진/앵커 : 바닥이었죠.

▶ 김한정/민주당 의원 : 네, 부도가 날 정도이고 달러가 없어서 원유를 못 사올 정도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구걸하러 다녔습니다, 빚 받으러. 돈 좀 빌려달라고.

▷ 주영진/앵커 : 돈 좀 빌려달라고.

▶ 김한정/민주당 의원 : 그런데 김대중 대통령은 5년 만에 1,200억 달러 외환보유고 만들어 놓고 떠나셨습니다. 세계 당시 외환보유고 4위였습니다. 900억 달러가 넘는 무역 흑자를 만들어놓고 갔습니다. 그전 정권까지 흑자를 낸 적이 없습니다. 경제적으로도 그랬고요. 국제적으로도 우리 국익이 상승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죠. 노벨평화상을 받아서 우리가 도덕적 선진 국가로 이제 발돋움할 수 있는 국제적 주목을 받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국운 상승기가 민주 정부 3기로 왔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어깨에 놓여 있는데 과거에는 어려움을 우리가 충분히 극복해냈고 또 그런 이제 실력이 있습니다. 다만 우리 국민적 결속 또 국민 통합 그리고 미래를 향해서 좀 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그런 정치 이게 필요한 시점에 와 있죠.

▷ 주영진/앵커 : 알겠습니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 하면 인동초 행동하는 양심이지만 늘 연설마다 인용했던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통일의 무지개가 피오르는 그런 세상. 김대중 대통령의 그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항상 했던 그 기억이 나는데 지금 또 김 의원님 말씀 들으니까 어려웠던 대한민국을 어쨌든 경제적으로도 여유 있게 또 희망이 있는 나라로 만들었던 김대중 정부의 성과. 물론 내부적인 비판이야 그때도 당연히 받았습니다만 이런저런 실수도 있었고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그런 성과들, 대한민국은 할 수 있다라고 하는 희망을 보여줬던 게 김대중 국민의 정부의 시절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습니다. 김 의원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한정/민주당 의원 :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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