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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애플 쿡 “삼성 관세 내지 않는다”…트럼프 “생각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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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삼성은 관세를 내지 않고 있다'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생각해 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팀 쿡 최고경영자와의 논의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휴대전화 등에 대한 관세부과 계획으로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이 삼성과의 경쟁에서 힘들어진다는 호소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응책을 검토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쿡 CEO와의 만남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좋은 만남이었다. 쿡을 많이 존경한다. 쿡이 관세에 대해 얘기했다'면서 '쿡이 주장한 것들 중 하나는 삼성은 (애플의) 넘버원 경쟁자이고 삼성은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 수출할 때) 관세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로서는 관세를 내지 않는 아주 좋은 회사와 경쟁하면서 관세를 내는 게 힘든 일'이라고 지적하고 '얼마나 좋은 경쟁자인지 물었더니 그가 '우리는 아주 좋은 경쟁자'라고 했다. 그가 아주 강력한 주장을 했다고 보고 그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은 관세를 내지 않는다. 다른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고 주로 한국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름 휴가 기간인 지난 16일 쿡 CEO와 저녁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쿡 CEO는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 등의 제품을 만들어 미국의 대중관세 대상이 되는 반면 삼성은 그렇지 않아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치에 나설지 주목된다. 애플이 어려움을 호소한대로 휴대전화 등 특정 분야에 대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는 방식 등이 검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회사의 대미 수출 문턱을 높이는 방안 등도 검토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쿠키뉴스 송병기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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