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4442100 0682019081954442100 05 0507003 6.0.12-HOTFIX 68 동아일보 4245982

스트라이크가 볼로… 류현진도 흔들렸다

글자크기

애틀랜타전 3회말 선두타자 맞아 삼진 대신 2루타 맞고 결국 2실점

6회엔 데뷔 첫 연속홈런까지 허용, 시즌 3패… ERA 1.64로 약간 올라

동아일보

LA 다저스 류현진이 18일 미국 조지아주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방문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5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2홈런 포함) 1볼넷 4실점한 류현진은 시즌 3패(12승)째를 당했다. 애틀랜타=AP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은 ‘포커페이스’다. 잘 던질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거의 표정 변화가 없다. 하지만 18일 열린 애틀랜타와의 방문경기에서 심판의 볼 판정에 흔들렸다. 어쩌면 승부를 결정지은 ‘1구’였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2이닝 6피안타(2홈런 포함) 1볼넷 4실점했다. 팀이 3-4로 패하며 류현진은 시즌 3패(12승)째를 당했다.

류현진이 패전의 멍에를 안은 것은 6월 29일 콜로라도전 이후 7경기 만이다. 한 경기 4실점 이상도 그 경기(4이닝 7실점) 이후로 올 시즌 두 번째다.

0-0이던 3회말 선두 타자 아데이니 에체베리아와의 승부는 두고두고 아쉬웠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이 던진 5구째 커터(시속 140km)는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하지만 폴 나워트 구심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공을 놓쳤을 수도 있고, 다저스 포수 러셀 마틴의 프레이밍(포수가 스트라이크처럼 보이게 공을 잡는 것) 동작이 역효과를 일으켰을 수도 있다. 볼 판정에 류현진은 정말 드물게 아쉬운 표정을 드러냈다. 결국 에체베리아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했다. 다저스 우익수 족 피더슨의 느린 타구 판단도 한몫했다. 이후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류현진은 오지 알비스에게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팀 타선의 도움으로 2-2 동점이 됐지만 6회말에는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지 도널드슨에게 높은 패스트볼을 던지다 중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고, 애덤 듀발에게도 바깥쪽 패스트볼을 통타당했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찰리 컬버슨을 땅볼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는 101개. 평균자책점은 1.45에서 1.64로 조금 올라갔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82승 43패(승률 0.656)가 된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자리를 뉴욕 양키스(83승 42패·승률 0.664)에 내줬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73승 52패)로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게 유력한 애틀랜타를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