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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내리막에…황교안 다시 “장외투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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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 신분에 당내 역할 한계, 내부 단속·지지층 결집 의도

석 달 만에 “24일 출정식”

“가출” “무책임” 여야 비판

경향신문

황교안 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4월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장외 집회에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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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당의 뱃머리를 다시 장외로 돌릴 모양이다. 황 대표는 오는 24일 문재인 정권 규탄을 위한 장외집회를 열겠다고 18일 밝혔다. 황 대표가 시민들을 직접 만나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규탄하겠다는 것이다. 취임 6개월 만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지지율 회복을 위한 궁여지책이란 평가도 나온다.

황 대표는 이날 김성원 대변인이 국회 정론관에서 대신 읽은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의 경고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24일 광화문에서 구국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화문 집회는 “이 정권의 국정파탄과 인사농단을 규탄하는 ‘대한민국 살리기 집회’”라고 규정했다. 황 대표는 “이 정권이 좌파 폭정을 중단하는 그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 국민 여러분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경제파탄’ ‘민생도탄’ ‘안보붕괴’ 등을 장외투쟁에 돌입하는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장외투쟁, 원내투쟁, 정책투쟁 등 3가지 투쟁 방식을 제시했다. 그는 “강력한 장외투쟁으로 국민의 분노를 모아가고, 원내투쟁으로 정권의 실정을 파헤치며, 정책투쟁으로 새 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지난 5월25일 광화문 집회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장외투쟁을 선택했다. 황 대표가 당의 방향키를 장외로 다시 돌리기로 한 데는 ‘원외대표’란 태생적 한계가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현재 정치권의 핫이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회다. 하지만 국회의원이 아닌 황 대표로선 원내에서 목소리를 내기 힘든 상황이다. 이 때문에 황 대표 본인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을 만들기 위해 선택한 게 장외투쟁이란 것이다.

당 내부 단속의 의미도 있다. 취임 6개월을 앞두고 황 대표와 한국당의 지지율은 하락 추세다. 비박근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리더십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당내 불만을 잠재우고 지지층 결집의 동력을 만들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강력한 장외투쟁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장외투쟁에 대한 당내 평가는 엇갈린다. 국회 내에서 고립된 한국당으로선 장외투쟁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현실론도 있다. 하지만 ‘친일 프레임’에 걸려 있는 한국당이 한·일 갈등 상황에서 장외로 나간다면 여론전에서 더욱 고전하게 될 것이란 회의론도 적지 않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당이 많은 돈이 들어가는 장외투쟁을 벌이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도 있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3개월 만에 다시 장외로 나가는 셈인데, 가출이 잦으면 집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황 대표는 대권 놀음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상습 가출 제1야당의 무책임에 국민들의 피로감과 불쾌감이 극에 달해 있다”고 지적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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