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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人사이트]송해룡 고대구로병원 단장 “45년 의료계 경험, 기업-병원 융합모델에 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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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룡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75학번이다. 정년을 코앞에 뒀지만, 올해 보건복지부 개방형 실험실 사업 과제를 따내며 단장직을 맡았다. 병원-의료기기 기업을 연결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응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의료계에서 쌓은 40여년 노하우를 쏟아 붓겠다고 강조한다.

전자신문

송해룡 고려대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구축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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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단장은 “40년 넘게 병원에 있으면서 진료나 연구, 창업까지 다양한 역할을 했지만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는 여전히 가슴이 뛴다”면서 “개인보다는 환자나 조직 그리고 산업을 바라보며 많은 도전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1981년 고려대 의과대학 후 동대학 대학원에서 예방의학과 정형외과학으로 석·박사를 취득했다. 경상대 의과대학 교수, 정형외과 과장을 역임한 후 모교가 있는 2004년 고대구로병원으로 돌아왔다. 정형외과에 희귀질환 연구에 집중해 희귀질환센터장을 맡으면서 많은 환자를 돌보고 연구 업적도 쌓았다. 그가 쓰거나 참여한 논문만 국내외 합쳐 265건에 달한다.

환자를 돌보면서 그가 관심을 가졌던 것은 임상 연구뿐만 아니라 창업이다. 임상 의사가 아픈 환자를 돌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성장해 수 만 명을 고치는 신약,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것 역시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송 단장은 “우리나라에서 의사만큼이나 헬스케어 기업도 높은 평가와 많은 관심이 필요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다”면서 “경쟁력 있는 헬스케어 기업이 많이 나와서 좋은 솔루션을 출시하고, 의사와 협업해 제품을 고도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고대구로병원에 재직하면서 산업 육성에 많은 역할을 했다. 임상기기시험센터 IRB 위원장을 포함해 식약처 차세대 의료기기 100프로젝트 맞춤형 멘토링 전문가 위원, 고대구로병원 창업보육인큐베이션 센터장, 개방형실험실구축 사업단장까지 의료기기 분야 기업 육성에 힘썼다.

특히 올해 맡은 개방형실험실구축 사업은 그동안 쌓았던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쏟아 붓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기대가 높다. 이 사업은 우수한 연구 역량과 인프라를 보유한 병원에 개방형 시험실을 구축해 기업과 연계한 공동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에서 많은 대형병원과 경쟁 끝에 고대구로병원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송 단장은 “고대구로병원만 하더라도 주변에 기업(G밸리) 인프라가 많아 클러스터로 가치가 높지만, 이를 연결한 고리가 약했다”면서 “이번 과제는 기업이 직접 병원 안에 들어와 의사와 소통하고 연구 인프라까지 직접 쓸 수 있어 강력한 연결고리를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 외에도 직접 창업해 기업을 운영하다보니 시너지를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헬스케어 산업 발전과 환자 건강을 위해 융합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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