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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각도 높인 신정락, 가능성 보여준 이적 후 첫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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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곽영래 기자] 한화 이글스 신정락. / youngrae@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한화 이글스 신정락이 이적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신정락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6-3으로 앞선 3회 구원등판해 4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 호투로 한화 이적 후 첫 승리를 거뒀다. 이날 60구를 던진 신정락은 최고 시속 144km까지 나오는 직구(24구)와 날카로운 커브(23구)에 체인지업(13구)을 섞어 던지면서 키움 타자들을 제압했다.

지난달 28일 LG 트윈스 송은범과의 1대1 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신정락은 이적 후 7경기(5⅔이닝)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6.35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반대급부로 넘어간 송은범이 이날 경기 전까지 이적 후 첫 7경기(5⅔이닝)에서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하지만 신정락은 지난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3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더니 이날 경기에서는 4⅔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신정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얼마전에 한용덕 감독님이 팔 각도를 살짝 올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해주셨다. 원래는 팔 각도를 낮추려고 의식하고 던졌는데 감독님의 조언을 듣고 이런 점이 없어졌다. 팔 각도를 높이니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가는 것 같다”고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많은 사이드암 투수들이 어려워하는 좌타자 승부도 좋았다. 신정락은 키움 타선에 포진한 5명의 좌타자(이정후, 서건창, 임병욱, 송성문, 김혜성)을 상대로 9타수 1안타 1볼넷을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신정락은 “원래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지 않았는데 오늘은 좌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이것이 효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2경기에서 점점 긴 이닝을 소화한 신정락은 불펜투수뿐만 아니라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도 내비쳤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사실상 선발투수나 다름 없는 역할을 수행했다.

올 시즌 한화는 선발 평균자책점 5.16으로 리그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신정락을 선발투수로 전환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는 카드다. 신정락은 2013년 26경기(122⅔이닝) 9승 5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 어느정도 성과를 거둔 기억이 있다.

선발투수가 아니더라도 신정락이 불펜진에서 긴 이닝을 소화해 준다면 한화가 투수를 운용하는데 숨통이 트이게 된다.

신정락은 “긴 이닝을 던지는데 부담은 없다. 시즌 전에도 선발투수로 준비를 했고 2군에서도 선발로 많이 던졌다”고 말했다.

한화와 LG는 트레이드 논의 당시 각각 신정락과 송은범을 강하게 원했다고 알려졌다. 두 투수 모두 새로운 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가고 있다. 한화와 LG의 트레이드는 윈-윈 트레이드가 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