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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언론 대응 미흡”…靑 민정수석실, 부처 대변인실 이례적 감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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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언론 대응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 대변인실에 대해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짜뉴스나 언론의 잘못된 보도에 얼마나 잘 대응했는지 보겠다는 건데, 민정수석실이 직접 나선 건 이례적입니다.

홍성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산업부 대변인실에 청와대 직원들이 찾아왔습니다.

공직사회를 감찰하는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소속이었습니다.

조사관들은 최근 1년 간 대변인실의 언론 대응 실태를 확인했습니다.

사실과 다르거나 취지를 왜곡했다고 판단한 기사에 대해, 정정요청이나 해명자료 배포, 중재위 제소 등 대응 내역을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오보 대응 방식이나 절차를 규정한 메뉴얼이 있는지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관계자/음성변조 : "오보 대응을 어떤 식으로 해왔는지, 미진하면 어떤 부분이 뭐가 왜 미진한지 그런 것들을 파악하려는 것 같더라고요."]

산업부 외에도 통일부와 국방부, 방통위에도 청와대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실은 지난달 말 북한 목선 예인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가, 관련 매뉴얼과 어긋난다는 이유로 최근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통일부에는 지난해부터 오보 대응을 철저히 하라는 공문을 여러 차례 내려보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선 부처는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정부 관계자/음성변조 : "잘했는지 못 했는지, 이런 것을 따질 거니까. 저희들은 있는 그대로 보여줘서..."]

청와대는 일부 부처가 가짜 뉴스나 왜곡 보도에 손을 놓고 있다고 보고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주긴 어렵다면서도 조사 사실을 부인하진 않았습니다.

민정수석실은 이달 초 무사안일과 책임회피 등 공직자 기강해이에 대해 감찰하겠다고 밝혔는데, 언론 대응 업무에 대한 반부패비서관실의 감찰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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