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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원정' 류현진, '완봉의 추억' 또 한 번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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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18일 류현진, 애틀랜타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예정

오마이뉴스

역투하는 류현진... 평균자책점 '1.66'으로 더 낮춰 ▲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5회에 역투하고 있다.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0-0으로 맞선 7회 말 교체돼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평균자책점을 1.74에서 1.66으로 낮췄다.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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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완봉승의 짜릿한 기억이 있는 애틀랜타를 상대로 13승에 도전한다.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부상자 명단 등재를 전후로 최근 2경기에서 1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이 2017년에 개장한 애틀랜타의 새 홈구장 선트러스트 파크 마운드에 서는 것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다저스와 애틀랜타의 경기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와 서부지구 1위팀 간의 대결로 국내외 야구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이 가을야구에서도 선발투수로 활약할 것이 확실시되는 반면에 애틀랜타의 5선발 마이크 폴티네비치는 가을야구에서의 로테이션 합류를 장담할 수 없다. 류현진으로서는 애틀랜타의 5선발을 확실히 압도하는 투구를 선보여 가을에 애틀랜타를 다시 만나기 전에 미리 기선을 제압할 필요가 있다.

좌완에 강한 애틀랜타? 좌완에 강한 팀에게 더욱 강한 류현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회 수상과 올스타 8회 선정에 빛나는 클레이튼 커쇼는 후반기 6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42로 무서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커쇼는 전반기에도 7승 2패 ERA 3.09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음에도 '커쇼답지 않다'는 비판을 들었야 했다. 하지만 커쇼는 후반기 연이은 쾌투를 통해 샌디 코팩스 이후 가장 위대한 다저스의 좌완 투수라는 지위를 되찾고 있다.

그렇다고 올 시즌 커쇼에게서 '다저스 좌완 에이스' 자리를 물려 받은(?) 류현진의 후반기가 부진했던 것은 결코 아니다. 류현진은 한 차례 부상자 명단(IL)에 다녀오고 승운도 따르지 않아 5번의 등판에서 2승에 그치고 있지만 후반기 5경기에서 33.2이닝 동안 단 2자책점만을 내주며 0.53이라는 믿기 힘든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류현진은 후반기에 단 하나의 홈런도 맞지 않고 있다(커쇼 2피홈런).

애틀랜타는 역대 최연소 40-40클럽에 도전하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를 비롯해 조쉬 도날슨, 아지 스미스(스위치 히터) 등 뛰어난 우타자들이 즐비한 팀이다. 애틀랜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좌타자 프레디 프리먼 역시 통산 좌투수 상대 타율이 .270일 정도로 특별히 좌완에 약한 타자가 아니다. 실제로 애틀랜타는 올해 좌완 상대 OPS(출루율+장타율)가 내셔널리그 3위(.813)에 올라 있을 정도로 좌투수에게 남다른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올 시즌 좌완을 상대로 .800이 넘는 OPS를 기록하고 있는 4개 구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워싱턴 내셔널스, 애틀랜타, 뉴욕 메츠)을 상대로 7경기에서 6승 ERA 0.35라는 말도 안 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애틀랜타가 아무리 아무리 좌완에 강한 팀이라 해도 류현진이 애틀랜타를 두려워 할 필요가 전혀 없는 이유다. 류현진은 좌완에 강한 팀을 상대로 더욱 눈부신 투구를 펼쳤던 '저승사자' 같은 투수이기 때문이다.

2017년에 이전한 애틀랜타 새 홈구장 선트러스트파크 첫 등판

애틀랜타는 지난 5월 8일 류현진이 단 93개의 공으로 빅리그 통산 2번째 완봉승을 따냈던 팀이다. 커리어 전체를 놓고 봐도 류현진은 애틀랜타를 상대로 4경기에서 1승 1패 ERA 1.98로 강한 면모를 보인 바 있다. 류현진은 작년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도 커쇼 대신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따냈던 좋은 기억이 있다(물론 작년 가을야구 호투와 올해 완봉승은 모두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든 기록이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애틀랜타 원정에서 각각 한 차례씩 등판해 통산 1패 ERA 4.22(10.2이닝 5실점)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지난 2016년을 끝으로 20년 간 사용했던 터너필드를 떠나 2017년부터 선트러스트파크를 새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서도 3승 2패 ERA 2.22의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선트러스트파크 첫 등판에서도 충분히 좋은 투구가 기대된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애틀랜타의 선발 투수는 빅리그 6년 차 우완 폴티네비치. 2017년 10승, 작년에는 13승으로 생애 첫 올스타에 선발됐던 폴티네비치는 올해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며 4승 5패 ERA 6.24로 대단히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기존의 코디 벨린저와 저스틴 터너는 물론이고 윌 스미스, 에드윈 리오스 같은 신예들의 방망이도 폭발하고 있는 다저스 타선이라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투수다.

류현진은 시즌 초반에 비해 빠른 공의 비율을 줄이고 변화구의 비율을 늘리고 있다. 전반기에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볼넷도 후반기에는 벌써(?) 7개나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변화된 투수패턴으로도 상대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줄 아는 영리한 머리와 날카로운 제구력을 갖춘 투수다. 류현진이 애틀랜타전에서 1.45라는 비현실적인 시즌 평균자책점을 더 낮추는 '마법'을 부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양형석 기자(utopia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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