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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Nokorea, #한국가지마"···일본 SNS서 반한 게시물 부쩍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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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 통해 '반한 감정' 드러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도 불매운동 조짐 보여

일본 경제보복 조치로 촉발된 노노재팬 운동이 한 달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도 반한 감정이 실린 온라인 게시글이 늘고 있다. 특히 트위터에서는 ‘#Nokorea’, ‘#한국기업불매운동(韓國製品不買運動)’, ‘#한국가지마(韓國行かない)’란 해시태그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6일 한 일본 트위터 이용자는 “나는 KPOP을 듣지 않으며, 한드(한국드라마)도 보지 않는다. 한국 김도, 과자도, 신라면도 사지 않는다. 한국 가지 않는다”라며 한국과 관련된 상품, 문화를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한국의 일본 대사관 앞 시위 사진을 올리며 “일본인으로서 이런 ‘열상’은 보고 싶지 않다. 유일한 해답은 한국에 가지 않는 것”이라며 ‘#한국에가지않는다’ 태그를 달았다. 또 “여행 사이트에 광고가 계속 나오지만 한국은 안 가. 보통의 감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대만에 갈 것이야”란 반한 감정을 전했다. 그 외에도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한국이 먼저 사과에 나서야 한다”이라는 글과 함께 ‘#Nokorea#nokorean’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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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0도 불매운동 표적에 올랐다. 일본 인기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서는 “한국은 일본제품 불매 운동하는데 우리는 사줘야 하는가?”고 반감을 표시하며 갤럭시 노트10을 사지 말자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한 일본인 트위터 이용자도 한국의 백색국가 지정 제외 조치 기사를 링크하며 “갤럭시 불매운동 합시다”란 글을 올리고 불매를 주장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한국이 일본을 비판하며 불매운동을 하면 일본도 똑같이 하면 된다”며 “갤럭시 홍보하고 있는 일본(언론)은 정말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제품 불매운동’이란 해시태그와 함께 한국 기업 이름이 나열된 포스터도 확산되고 있다. 이 포스터에는 ‘한국에 대한 분노를 느끼신 분은 한국기업, 재일한국계기업, 조선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사지 않기로 합시다’는 문구와 함께 한국 기업, 재일한국기업, 조선기업 리스트가 나열돼있다. 이 게시물은 지난 2014년 제작된 것으로 이번 한일갈등과는 무관하게 시작했지만 최근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계속되자 다시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

이 리스트에는 롯데리아, 모란봉(일본 슈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품 브랜드), 한국산 광어, 진로 소주, 재일 한국인이 운영하는 ‘빠칭코’ 등이 포함됐다. 해당 게시물을 리트윗한 일본인 트위터는 “줄기 국가에서는 일본 제품을 일절 사지 않는다고 일치 단결하고 있는데, 일본인은 왜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을 하지 않는거야?”라 불매를 선동했고, 또 다른 트위터는 “혼자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을 해보니 이미 생활 속에 한국 제품이 없어서 (운동을)할 수가 없었다”는 비웃음 섞인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일본 보수 언론 요미우리TV에서 방송된 ‘일본만이 아니다. 세계에서 미움받는 한국’이라는 기사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방송에서는 한국을 싫어하는 국가를 순위로 매겼는데 일본이 13위에 오른 것을 두고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에 혐한이 이렇게나 많은데 13위 밖에 안 된다니”, “일본보다 한국을 싫어하는 나라가 위에 12개나 있다”고 리트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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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네티즌들은 이 글을 두고 “이번 불매운동은 일본 극우단체가 중심이다. 실제 일본에서도 한국의 제품이 우위를 가진 것이 많지 않아 불매운동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일본에서도 불매운동이 시작됐다는 뉴스가 나오긴 했다”며 “신경 쓰이는 부분은 우익 뿐 아니라 좌익까지 불매운동을 같이 할까봐 걱정”이라고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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