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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꿀잼여행] 호남권: 걷다보면 절로 힐링…피톤치드 가득한 편백숲·수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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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축령산·장성호 폭염도 '쉼표'…새만금 '노마드 페스티벌' 볼거리 풍성

연합뉴스

축령산 편백숲에서 산림욕 하는 나들이객
[장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전주=연합뉴스) 정회성 정경재 기자 = 광복절과 징검다리 휴일로 이어지는 17∼18일 호남권은 가끔 흐리고 비가 내리는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숲과 풍광 수려한 수변길이 펼쳐진 장성에서 무더위로 지친 심신을 달래보자.

군산 새만금에서는 유목민처럼 자연을 벗 삼아 여름밤을 보내는 '노마드 페스티벌'이 열린다.

◇ 머물기 좋고 걸으면 행복한 장성 편백숲·수변길

6·25 한국전쟁으로 민둥산이었던 장성 축령산은 '산림왕'으로 불리는 춘원 임종국 선생 덕택에 울창한 숲을 품게 됐다.

산림청이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한 축령산에는 50∼60년생 아름드리 편백과 삼나무 등 상록수가 1천150㏊ 면적에 펼쳐져 있다.

경사가 완만하고 널찍한 길이 실핏줄처럼 뻗어있는 축령산 편백숲은 누구나 가볍게 걷기 좋다.

하늘, 건강, 산소, 맨발 등 주제별로 꾸며진 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시원한 산바람과 맑은 공기, 청량한 새소리가 여름 더위와 일상의 스트레스를 씻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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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숲 걸으며 몸도 마음도 치유
[장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편백숲이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몸과 마음을 맑게 해주고 불청객 모기는 쫓아준다.

천천히 거닐며 산림욕을 즐기는 데 2시간 30분가량이면 족하다.

곳곳에 조성된 쉼터에 누워 독서나 명상, 낮잠을 즐길 수 있다.

편백숲에서 산림욕을 하는 동안 뇌에서는 알파파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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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150㏊ 면적에 펼쳐진 축령산 편백숲
[장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알파파는 의식이 가장 높은 상태에서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룰 때 발생한다.

축령산에서 자동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장성댐휴게소에서는 북이면 수성리까지 이어지는 7.5㎞ 길이의 수변길이 시작된다.

산과 호수에서 바람이 불어오고, 정오가 지나면 수변길을 품은 산자락이 태양을 등져 여름에는 선선함을 느낄 수 있다.

호수 깊숙이 들어가면 산새들의 지저귐이 음악처럼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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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 수변길의 시원한 풍광
[장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변길 초입에서 약 1.2㎞를 걸으면 봉덕협곡을 잇는 출렁다리가 등장한다.

21m 높이의 주탑이 전설에 등장하는 두 마리의 황룡을 연상케 한다.

축령산 편백숲과 장성호 수변길 모두 주차료나 입장료 없이 즐길 수 있다.

◇ 초원 떠도는 유목민처럼…새만금 '노마드 페스티벌'

2023년 세계 잼버리 개최지인 새만금에서 '노마드(유목민) 페스티벌'이 주말 동안 열린다.

전북 군산시 새만금 오토캠핑장에서 열리는 축제는 '나를 찾는 시간! 새로운 땅 새만금에서'를 슬로건으로 자유롭게 초원을 떠도는 유목민의 삶을 모티브로 한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축제에서는 텐트와 카라반 등 익숙하지 않은 시설에서 자연을 벗 삼아 캠핑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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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노마드 페스티벌
[새만금개발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참가자들은 축제 동안 노마드 수칙을 준수하며 다른 일행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게 된다.

수칙은 크게 까다롭지 않다.

의식주는 자신이 해결하고 쓰레기는 지정된 장소에 버려야 하며, 마을회관을 통해 다른 참가자와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 된다.

다른 캠핑장에서도 지켜야 할 사항이라 캠핑을 해봤다면 분위기에 적응하기 쉽다.

단순히 야외에서 캠핑하며 먹고 즐기는 축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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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벗 삼아 캠핑
[새만금개발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물총 싸움 등을 즐기며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물의 제전'과 높이 10m의 상징물을 불태우며 여름밤을 만끽하는 '불의 제전' 등 행사가 풍성하다.

행사장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에서는 '노라조'와 '딕펑스'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 밖에도 자신의 분신을 만드는 '아바타 만들기'와 '낭만 편지 보내기', '노마드 끼 경연대회' 등 소소한 체험도 행사 동안 즐길 수 있다.

hs@yna.co.kr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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