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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은 불황인데…네이버·카카오, 왜 보험에 뛰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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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진 보험업에 네이버, 카카오가 뛰어들었다?'


국내 대표 IT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보험시장에 의욕을 내보이면서 보험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강력한 사업자의 등장으로 인터넷 보험시장이 커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15일 보험 및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오는 11월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가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장해 생활금융플랫폼의 형태로 대출,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도 최근 인슈어테크 플랫폼인 인바이유를 인수, 보험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필요한 때 필요한 보장만 선택해 쉽고 편리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보험 시장은 그 성장이 멈췄을 뿐만 아니라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0.7% 감소해, 2017년부터 3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보험사 실적도 부진의 연속이다.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756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47.7% 줄었다. 지난해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따른 이익을 제외하면 622억원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매출액은 16조64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9695억원으로 51.3%나 급감했다.


한화생명도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1.85% 감소한 934억7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2138억8700만원으로 1.36%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6.82% 감소한 439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NH농협생명은 상반기 순이익이 121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92억원에서 75.8% 급감했다. 오렌지라이프생명은 전년 1836억원에서 19.95% 떨어진 1427억원을 기록했다.


손보사도 마찬가지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98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5423억원 대비 28.77% 축소됐다.


보험사들은 구조적인 위기라고 입을 모은다. 손해율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신규 보험 가입이 줄면서 성장동력도 사라지고 있다는 하소연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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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름 그늘이 드리운 보험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무엇을 노리는 것일까?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플랫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미 확보하고 있는 수천만명의 데이터베이스를 금융사업에 활용한다는 것. 보험은 그 첫 발걸음이라는 얘기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직접 보험을 만들지 않더라도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험마케팅을 진행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면서 "보험상품 제조와 판매의 분리를 한층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보험시장 진출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이들이 가진 플랫폼 장악력으로 보험수수료만 끌어올리면서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다.


전통 대면채널인 보험 법인대리점(GA)과 경쟁이 예고된다. 이미 10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토스나 굿리치, 보맵 등 핀테크업체들도 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의 성장을 불러올 수 있지만 상품 내용이 복잡한 만큼 불완전판매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면서 "다만 고객이 플랫폼에 몰리게 되면 결국 보험사들이 종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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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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