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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이렇게 던지지" 터너, 더 허무한 156km 호투 [오!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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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제이콥 터너가 시즌 강제종료 위기에서 벗어났다.

터너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을 5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은 4개. 팀의 4-1 승리를 이끌며 시즌 5승을 따냈다. 5월 29일 이후 11경기만에 승리였다.

경기전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박흥식 감독대행이 "오늘 터너의 경기결과가 좋지 않으면 더 이상 기용하지 않고 젊은 투수들을 선발투수로 쓰겠다. 불펜투수 기용도 없다"고 못박았다. 이날까지도 부진한 투구를 한다면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강제로 시즌 종료를 시키겠다는 으름장이었다.

5월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9이닝 1실점 완투 이후 10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5패를 당했고 퀄리티스타트도 2번 뿐이었다. 모처럼 잘 던지면 다음으로 잇지 못했다. KIA는 간혹 좋은 볼을 던지는 통에 나아질 것으로 믿었지만 허사였다. 결국 하위권 성적의 결정적인 이유를 제공하는 부진이었다. 5강이 힘든 마당에 이제는 기회 자체를 주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이런 분위기를 알았는지 얼굴 빛이 남달랐다. 1회는 1안타만 내주고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2회는 1사후 내야수 실책이 나왔으나 허경민의 잘맞은 타구가 1루수 글러브에 들어가벼 더블아웃이됐다. 3회도 볼넷 1개만 내주고 영의 숫자를 늘렸다. 4회도 1피안타 무실점.

5회 커다란 위기가 닥쳤다. 허경민 중전안타, 박세혁 볼넷으로 흔들렸다. 류지혁의 번트타구때 1루 악송구를 범해 동점을 내주고 무사 2,3루 위기로 번졌다. 그러나 세 타자를 모두 내야땅볼로 유도하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폭염을 삼킨 뜨거운 혼신의 투구였다.

6회는 1사후 연속 볼넷을 내주었지만 허경민을 병살로 유도했고 7회까지 등판해 마지막 영의 숫자를 찍었다. 최고 156km짜리 볼을 던지는 역투였다. 강제 퇴출 위기를 일단 벗어났다. 동시에 진작 이런 식으로 던졌다면 팀 성적은 훨씬 달라졌을 것이라는 뒷맛도 남겼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