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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도 속았다”…‘50억대 사기’ 재무설계사 등 7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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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높은 이자를 주겠다며 해외 투자를 권유한 뒤 50억 원대 투자금을 받아간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피해자 중엔 의사 등 전문직이 유독 많았는데, 재무상담을 해 주겠다며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서울의 한 종합병원.

재무설계사 장 모 씨가 이 병원 전공의들을 모아 놓고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장OO/재무설계사 : "선생님들은 그냥 일과 연봉에 매진하셔서 빨리 경력을 쌓으시는 거, 이게 더 중요해요. 그래서 지금 하실 거는 바로 이거를 형성하는 거예요, 시드머니."]

매달 고정 수입을 얻으려면 하루빨리 종잣돈을 만들어 투자를 시작하라고 강조합니다.

관심을 보인 의사들에겐 여러 차례 상담하면서 신뢰를 쌓고, 대출까지 받아 해외 채권에 투자하라고 권유했습니다.

[피해자 A 씨/전공의 : "보험정리뿐만 아니라 비과세 얘기도 하면서 그런 거 미리 준비를 해야 된다. 큰 병원들, 교수님, 다 자기가 담당을 하고 있다(고 했어요)."]

전문성이 있다고 믿고 어렵게 투자를 결심했지만, 장 씨 등은 몇 달 뒤부터 연락을 피하고 있습니다.

사무실은 자취를 감췄고, 일 년이 넘도록 많게는 1억5천만 원 넘게 돌려받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OOOO 자문연구소 없어졌나요?) 네."]

[피해자 B 씨/전공의 : "예전에는 그렇게 주기적으로 왔던 사람이 연락도 거의 안 되고. 그때는 정말 잠도 못 자죠. 누워도 계속 전화도 안 되고 하니까 일도 하나도 손에 안 잡히고."]

이들이 지난 2016년부터 종합병원과 기업 등을 돌면서 받아 챙긴 투자금은 52억 원.

피해자는 85명이나 된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장 씨 등 7명에 대해 사기와 유사수신 등의 혐의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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