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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2분기 흑자난 곳 없다..日中리스크에 수익 급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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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항공사, LCC 모두 적자 전환..'빨간 불'

경쟁 심화에 환율상승 겹치며 수익성 하락

일본 여행감소에 중국 신규 취항도 막혀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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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항공업계가 내우외환에 휩싸였다. 환율 상승·항공수요 둔화 등으로 대외적인 리스크로 수익성이 급감한 것은 물론 ‘보이콧 재팬’ 여파로 일본 노선을 대폭 줄였다. 업계는 일본 수요를 대체하고자 중국 신규취항을 서둘렀으나 그마저 중국 정부의 일방적인 거부로 당분간 한중 하늘길도 막혀버린 상황이다.

하반기 전망도 어둡긴 마찬가지다. 경쟁심화는 물론 일본 불매운동 역시 고조될 것으로 보여 업계 전반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에서 흑자를 기록한 곳은 한 곳도 없다. 그동안 높은 이익률을 자랑하던 저비용항공사(LCC)마저 적자로 전환하며 업계 전반이 부진한 실적을 냈다.

우선 국내 항공업계의 ‘투톱’ 대한항공(003490)와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모두 2분기 적자로 전환하며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대한항공은 영업손실 101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0% 가까이 빠지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2분기 영업손실 1241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저비용항공사(LCC)도 비슷한 상황이다. 앞서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맏형’ 제주항공(089590)은 2분기 274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5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이로써 20분기 연속 이어온 ‘흑자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진에어(272450)도 26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티웨이항공(091810)도 영업손실 265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하며 아쉬운 성적을 냈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공급 증가로 인한 경쟁심화, 환율과 같은 대외적인 변수 등이 꼽힌다. 우선 환율과 유가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영업비용이 증가했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건비가 상승한 점 역시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신규 항공사가 늘면서 공급 과잉으로 전반적인 수익성도 고꾸라졌다.

문제는 앞으로다.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한일관계마저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불매운동이 거세게 불면서 일본 여행객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일본은 그동안 항공업계에서 높은 수익을 안겨준 노선인만큼 그 타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LCC업계의 일본 노선 비중이 30~60%에 이를 정도로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14일 발표한 ‘일본노선 주간 항공운송 실적’에 따르면 8월 1주 일본노선 탑승률은 71.5%로 전년 동기(84.5%)와 비교해 13%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이는 7월4주(전년 대비 12%포인트 감소)보다 하락폭이 커진 수치다. 항공사들이 일본노선 좌석을 줄이는 상황에서도 탑승률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일본 찾는 사람이 훨씬 가파르게 줄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으로 가는 하늘길도 막혔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 정부는 오는 10월까지 신규·임시·부정기편의 운항 신청을 받지 않는다고 국내외 항공사에 통보했다.

지난 5월 실시한 한중항공협정에서 논의한 증편 합의를 중국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이다. 이에 중국 장자제·옌지·하얼빈 등에 취항하려던 한국 항공사들의 계획도 모두 엎어졌다. 일본 여행각 감소로 일본 노선을 감축하는 대신에 중국 노선으로 활로를 찾으려던 항공사 입장에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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