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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흘린만큼 마셔라, 요로결석 생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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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보충 안하면 농축된 소변내

인산염·요산 등 뭉쳐 통증 극심

작년 진료 30만명 중 男 20만명

하루 2~3ℓ 물 마시고 운동 도움

탈수 부르는 맥주 등은 주의해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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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에는 칼슘과 인산염·요산·수산염 등 여러 성분들이 다량 용해돼 있다.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고 수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소변량이 줄고 농축돼 이런 성분들이 뭉쳐져 커진다. 소변이 만들어져 수송·저장·배설되는 길인 요로(콩팥·요관·방광)에 생겨 요로결석이라고 하며 대부분 콩팥에서 생긴다. 1년 중 여름철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다.

요로결석으로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사람은 지난 2016년 약 28만4,000명에서 지난해 29만8,400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남성이 19만8,200명으로 여성의 두 배가량 된다. 남성호르몬이 간에서의 옥살산 생성, 소변으로의 칼슘 배출을 늘리기 때문이다. 반면 여성호르몬은 옥살산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을 줄이고 결석 형성을 막는 구연산 배출을 증가시킨다.

결석은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콩팥결석은 별다른 통증이 없다가 수분 섭취량이 많아 소변량이 증가하면 측복부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요관결석은 옆구리나 늑골 척추각(옆구리에서 등에 가까운 쪽 부위)에 통증이 발생한다. 옆구리를 약간만 두드려도 매우 심한 통증을 느낀다. 남자는 방광·음낭·고환으로 통증이 번지는 경우가 흔하고 여자는 음부로 번지기도 한다. 하부 요관결석은 방광자극 증상인 빈뇨, 소변을 참지 못하는 급박뇨, 잔뇨감 등이 나타난다.

결석에 의한 통증은 갑자기 생겼다가 사라지고 또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환자의 90% 이상이 미세혈뇨를 보이는데 5~10%는 육안으로 혈뇨가 관찰될 때도 있다. 이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이 재발하거나 세균으로 인해 요로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콩팥 기능이 나빠질 수 있다. 요로결석과 감염이 동반한 경우라면 신우신염이나 패혈증, 악성 종양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여름철에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D 생성이 활발해져 칼슘 대사에 영향을 미치고 결석 위험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하루 2~3ℓ 정도 마시고 운동을 하는 것이 요로결석을 자연적으로 배출시키는 데 좋다. 소변량 증가로 결석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아지고 결석 성분을 희석시키기 때문이다.

요로결석 환자의 30~50%는 5년 내 재발한다. 재발을 피하려면 평소 식이조절과 충분한 수분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구연산을 함유한 레몬·오렌지 등도 요로결석 예방에 좋다. 염분과 수산, 동물성 단백질 섭취는 줄이는 게 좋다. 칼슘 섭취를 제한하면 오히려 결석 발생위험을 높이므로 적당량 섭취한다.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로결석이 자주 재발하면 이를 조장하는 요저류(소변을 본 후 방광에 소변이 많이 남는 증상), 감염, 요량 감소와 같은 요인이 있는지 확인하고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크기 4~5㎜ 이하인 결석은 60~80%가 수분 섭취와 약물치료로 자연배출된다. 하지만 6㎜ 이상으로 크거나 상부 요관에 위치한 경우 자연배출될 확률이 낮다. 이 경우 체외충격파로 결석을 부순 뒤 자연배출을 유도한다.

이승렬 분당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커피나 맥주를 많이 마시면 이뇨작용으로 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잘못 아는 분들이 적지 않다”며 “하지만 커피는 칼슘 배출을 늘리고, 맥주는 탈수를 일으키고 결석을 유발하는 성분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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