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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까지 정상인 척 하더니"...한 여행업체 먹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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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행 업체가 갑작스럽게 폐업 공고를 게재하고 기존 고객을 나 몰라라 내팽개쳐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조선일보

블루홀리데이 홈페이지 캡처

14일 여행상품 예약 전문 업체인 블루홀리데이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날 부로 폐업한다고 공지했다.

블루홀리데이는 "그동안 저희 블루홀리데이를 신뢰하고 이용해주셨던 고객 한 분 한 분께 전화로 사죄의 마음을 전하는 게 도리이나 이런 공지로 대신함을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업체는 폐업의 이유에 대해 "최근 대내외적인 급격한 환율 인상, 국내 경기 악화 등 경영 환경 악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 구제) 절차에 대한 안내는 추후 서울시 관광업협회의 공지사항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회사 폐업으로 방문이나 유선통화가 용이치 않은 점에 대해 너그러운 이해 있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블루홀리데이의 이 같은 폐업 공지는 지난 12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정상적으로 질문과 답변을 내놓다 올라온 것이라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또 고객의 전화를 아예 받지 않고 관광업협회에 해결을 미루는 모양새가 질타 받아 마땅하다고 일부 고객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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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리데이 홈페이지 캡처

이날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한 고객은 "몇 천만원의 보험으로 피해를 구제할 수 있겠느냐. 마치 딴 업체 이야기인 양 홈페이지에 써놓은 글을 보니 더욱 화가 치민다"고 지적했다.

다음날 괌으로 출발 예정이었다고 밝힌 한 고객은 "7월 3일에 340만원을 전액 계좌이체했다. 티켓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는 연락에 블루홀리데이 사무실을 비롯해 대표에게도 연락을 해봤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했다. 피해자 중에서는 가족 단체 여행을 계획하면서 1000만원 가량을 미리 지불한 경우도 있다. 미리 여행경비를 입금하거나 신용카드로 낸 소비자들은 사기를 당한 셈이다. 현재 회사 홈페이지에 연이어 관련된 피해 사례가 오르는 것을 모아보면 수억원 대의 피해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데일리는 한 피해자의 말을 인용해 "확인해보니 이 여행사가 가입한 여행보증보험 한도가 3000만원에 불과한 데다 보험도 지난 2일에 이미 만료됐다고 하더라"며 "소비자보호원에서는 여행사 대표와 연락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이 피해자에 따르면 관할 구청인 용산구청에서는 행정처분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심영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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