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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신 괌으로 바꿨더니"...한 여행업체 먹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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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블루홀리데이 홈피에 폐업 공고

"여행보증보험으로 피해 보상 받으라" 딴청

日 관광 불매로 괌 계획했던 고객 분통

천만원 피해 사례 등 억대 피해 관측

이데일리

블루홀리데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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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며칠 전까지 정상인 척 하더니...”

한 여행업체가 갑작스럽게 폐업 공고와 함께 기존 고객을 나몰라라 내팽개쳐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14일 여행상품 예약 전문업체인 블루홀리데이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날 부로 폐업한다고 공지했다. 블루홀리데이는 “최근 급격한 환율인상과 국내 경기악화 등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폐업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블루홀리데이는 홈페이지에서 지난 12일까지 정상적으로 질문과 답변을 내놓다 갑작스럽게 폐업 공고를 내놨다. 이데일리가 블루홀리데이 공식 상담 전화로 연락을 한 결과 전화를 받지 않았다. 블루홀리데이는 공지를 통해 “여행피해를 입으신고객께서는 저희 회사가 가입한 여행보증보험으로 피해구제를 받을수있습니다”고 적었다. 한 고객은 “몇 천 만원의 보험으로 피해를 구제할 수 있겠느냐”면서 “마치 딴 업체 이야기인양 홈피에 써놓은 글을 보니 더욱 화가 치민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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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리데이(블루괌.블루사이판.블루코타.블루세부) 홈페이지 오른 피해 호소의 글


이 여행사는 세부, 보라카이, 코타키나발루, 괌, 사이판, 하와이 등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의 항공권과 호텔 예약을 대행하는 업무를 했다. 이 업체의 주장대로라면 거시경제 여건 악화로 경영난에 시달리다 결국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고객의 전화를 아예 받지 않고 관광업협회에 해결을 미루는 모양새가 질타 받아 마땅하다는 게 일부 고객의 주장이다.

최근 일본 여행 불매 운동으로 여름 휴가를 괌 등으로 바꿨던 일부 고객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피해자 중에서는 가족 단체 여행을 계획하면서 1000만원 가량을 미리 지불한 경우도 있다. 미리 여행경비를 입금하거나 신용카드로 낸 소비자들은 사기를 당한 셈이다. 지난 12일부터 블루홀리데이가 운영하는 괌 전용 예약사이트 블루괌 Q&A 게시판에는 “항공권 발권이 안 됐다는데 어떻게 된거냐” “연락이 안 된다” 등 글이 올라왔다. 현재 회사 홈페이지에 연이어 관련된 피해 사례가 오르는 것을 모아보면 수억원 대의 피해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 피해자는 이데일리에 “확인해보니 이 여행사가 가입한 여행보증보험 한도가 3000만원에 불과한 데다 보험도 지난 2일에 이미 만료됐다고 하더라”며 “소비자보호원에서는 여행사 대표와 연락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피해자에 따르면 관할 구청인 용산구청에서는 행정처분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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