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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왕' 이대훈 농협은행장, 호실적에 연임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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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농협은행장(사진)이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연임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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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떼고 '디지털 탐험가'…내부서도 '호평'

[더팩트|이지선 기자] 하반기 은행권 수장들의 대규모 임기 만료가 예정된 가운데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또한 12월로 임기가 끝난다. 이 행장은 소통을 늘리고 농협 특유의 보수적 문화를 깨기 위해 노력하면서 호실적 행진을 이끌어온 만큼 대내외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통상 농협은행의 인사 관행에 따라 행장이 2년을 넘겨 임기를 이어간 적이 없는 탓에 이 행장의 연임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대훈 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 만료된다. 농협금융 내부 규범에 따르면 자회사 CEO 임기 만료 40일 전에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되어야 하므로 오는 10월 중 행장의 거취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이대훈 행장은 40년 경력의 '농협맨'으로 지난 2017년 말 농협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임기 동안 이 행장은 꾸준히 소통 기회를 마련하면서 권위적인 은행장의 지위를 내려놓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5월에는 직원 자녀들을 초대하는 행사를 펼치는 한편 최근 디지털 혁신 리더들과도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대훈 행장은 또한 '디지털화'를 주요 목표로 내세우면서 직접 현장에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행장은 지난 4월 출범한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 직접 본인의 집무실을 꾸리고 일주일에 한번씩 출근하면서 핀테크나 디지털 관련 업무가 진행되는 현장을 돌아보고 있다. 혁신캠퍼스에서는 '은행장'이 아닌 '디지털 익스플로러(Digital Explorer)'로 불린다.

다소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던 기업 문화를 바꿔나가면서 이 행장은 농협은행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내부에서는 농협중앙회부터 은행 영업부문장, 상호금융 등을 거친 이 행장이 '영업통'의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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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은 이대훈 행장 취임 이후인 2018년부터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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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후 첫 반기 실적에서 이대훈 행장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6684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큰 폭 성장을 이뤄냈다. 이에 기반해 지난해 말에는 처음으로 연간 1조 원대 이익을 거두면서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 흐름도 좋다.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8456억 원의 실적을 거두며 올해도 1조 원을 넘기는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 행장이 연임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농협은행은 1년 단위로 연임 여부를 결정하고, 통상 2년까지는 재신임을 받는 게 대부분이다. 최근 지나치게 수장의 임기가 짧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 만큼 임기를 좀 더 길게 가져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다만 걸림돌은 내부적인 인사 관행이다. 농협은행은 2012년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이 분리된 이후 행장이 3년 이상 자리를 지킨 적이 없다. 연임 횟수에 대한 제한은 없지만 내부에선 임원들이 적절한 시기에 물러나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것이 좋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탓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대훈 행장 취임 이후 성과가 좋아지고 있다 보니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개인의 성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면 연임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내부적 관행을 깰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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