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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통 순천의 전국 첫 수확 쌀…품종은 일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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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생종 '고시히까리' 소비자 선호도 높아

6~7년 전부터 대체 후 조기 완판 이어져

일본산 불매운동에 올해 판촉 영향 우려

토종 품종 개발 중이지만 시범 보급 단계

전남CBS 최창민 기자

노컷뉴스

전국 첫 재배로 유명한 순천햅쌀이 본격적인 수매가 시작된 가운데 일본산 불매운동 속에 영향을 받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사진=순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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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추수철을 맞아 올해 쌀 수매에 들어간 가운데 전국 첫 쌀로 유명한 순천햅쌀을 비롯해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대부분 햅쌀의 품종이 일본산인 ‘고시히까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의 우리나라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경제보복 조치 속에서 토종 대체 품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전남 순천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수확에 들어간 '하늘아래 첫 쌀 순천햅쌀'의 판매 촉진을 위해 오는 24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비빔밥 만들기 등 판촉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따뜻한 기후와 맑은 공기에서 60년 전통의 전국 최초 조기햅쌀의 명성을 가진 순천햅쌀은 그동안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순천시장이 직접 트랙터를 몰고 수확하는 등 퍼포먼스를 통해 첫 쌀 수확을 알렸지만, 올해는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가가자는 취지에서 판촉행사로 대체됐다.

순천햅쌀은 추석명절 제수용으로 인기가 많고, 특히 밥맛이 좋아 대도시 소비자들로부터 추석 선물로 인기가 높았다.

지난해에도 조기재배단지에서 생산된 쌀이 완판, 농가들이 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가 이어지면서 국민들 사이에서 일본산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판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순천 쌀의 90% 이상이 일본산 조생종 품종 고시히까리이기 때문.

나머지 10%도 기타 다른 품종들을 혼합한 것이어서 토종 품종으로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순천농협 관계자는 “고시히까리가 보급된 지 20년이 넘어 일본에 로열티를 지급하지는 않고 있다”며 “종자 보급이 시·군마다 다르지만 맛과 질이 좋아 고시히까리가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현재 순천에서 재배하고 있는 쌀의 93%가 고시히까리”라며 “60년 동안 조기 벼 제배의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품종을 제배해오다 6~7년 전부터 고시히까리로 바꾸면서 농가 소득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 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토종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지금까지 '삼광', '영호진미', '하이아미', '해품', '해담쌀' 등 밥맛·외관·도정 특성·내재해성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최고품질 쌀' 18품종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일본 품종을 대체하기 위한 토종 품종 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실제 농가들이 제배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1~2곳 정도의 관심 농가에서 시범적으로 토종 종자를 보급해 수확할 계획”이라면서도 “농가 입장에서는 일본 품종이 잘 팔리고 반응이 좋기 때문에 국산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나 농가들의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토종 종자로의 대체 시기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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