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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경찰 '무력 충돌'... 홍콩공항, 한때 또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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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법 반대 시위대 공항 점령... 출발 항공편 운항 중단했다가 14일 오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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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환법 반대 시위로 인한 홍콩국제공항 운항 중단 사태를 보도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갈무리. ⓒ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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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이틀째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했다. 이 때문에 출발 항공편의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가, 14일 오전(현지 시각) 운영이 재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3일 오후 들어 수천 명의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으로 몰려들어 출국 터미널을 사실상 점령하고 일부는 게이트를 막아서며 체크인 업무를 중단시켰다.

이날 오전 가까스로 업무를 재개했던 홍콩국제공항은 결국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공지를 통해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한다"라고 발표했다. 다만 홍콩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의 착륙은 허용했다.

비행기를 타지 못하게 된 일부 여행객은 시위대에 항의하기도 했다. 태국에서 온 여행객 가족은 "당신들은 정부와 싸우고 있지만, 우리는 집에 가고 싶다"라며 "다시는 홍콩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외쳤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공항에 나온 홍콩수영대표팀 선수들은 "시민들의 시위를 이해하고 지지하지만, 우리가 국제대회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라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14일 오전 이 같은 밤샘 시위가 정리되고, 홍콩 국제공항이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여성 실명'에 분노한 시위대... 캐리 람 "경찰은 법 집행해야"

시위대는 전날에도 홍콩국제공항을 점령해 항공편 운항을 중단시켰다가, 이날 다시 돌아와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도심 시위에서 한 여성이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에 맞아 한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분노하며 공항으로 몰려들었다. 빈백건은 콩처럼 생긴 알갱이가 든 주머니를 발사하는 총이다.

시위대는 성명을 통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했고, 일부는 안대를 쓰고 한쪽 눈을 가리며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했다.

결국 사태를 지켜보던 경찰이 늦은 밤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곤봉을 휘두르면서 무력 진압에 나서자 시위대도 저항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극심한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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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환법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홍콩국제공항 상황을 알리는 소셜미디어 갈무리.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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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람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폭력에 반대하고 법치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며 "안전하고 법치를 존중하는 홍콩의 명성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으며, 자유롭고 경제적으로 안정됐던 홍콩이 많은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시위대를 비판했다.

또한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에 대해 "경찰들은 (시위대의 폭력을) 지나칠 수 없으며, 법을 집행해야 한다"라며 "경찰은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으며 최소한의 무력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홍콩의 경제를 재건하고, 사람들의 슬픔을 들으며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나의 정치적 의무"라고 일축했다.

중국 정부로부터 시위에 참가한 조종사와 승무원의 업무를 중단시키라는 압력을 받은 홍콩 최대항공사 캐세이퍼시픽도 성명을 내고 "법과 질서를 회복하려는 경찰의 노력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의 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이를 우려하고 나섰고, 중국도 내정간섭이라고 맞서면서 홍콩 사태가 국제사회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윤현 기자(goodwill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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