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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자부심'이었던 국제공항, 왜 시위대 구심점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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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홍콩으로 시위대 대거 몰려든 건 처음"

CNN "국제사회에 메시지 직접 전하려 공항 택한 듯"

뉴스1

13일 홍콩 국제공항에서 홍콩인들의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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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시적이고 세련된 외관과 효율적인 업무처리로 홍콩의 위상을 빛내던 홍콩국제공항이 지금은 반(反)정부 시위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과 13일에 걸쳐 수천명의 시위대가 출국장과 도착장 일부를 점거하면서 홍콩국제공항은 한동안 마비 상태에 빠졌고 거의 2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가 14일 오전에야 다시 막 체크인 업무를 재개한 상태다.

뉴욕타임스(NYT)는 올 여름 홍콩에서 정기적으로 대규모 시위가 열렸지만 시위대가 이렇게까지 공항으로 몰려든 건 이번이 처음이며 많은 시위자들은 홍콩 자치정부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에 대한 퇴진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공항 점거가 불가피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에 나선 피터 탄(23)은 NYT 인터뷰에서 "시위대는 도로나 쇼핑몰, 공원 등을 점거하는 과거의 전술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안타깝게도 우리는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우리가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공항을 봉쇄해야 한다. 결과가 어찌될 지는 알 수 없지만 모든 방법을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NN은 홍콩 시위대가 자신들의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직접 전달하기 위해 공항에 모이는 방법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공항에서 시위대는 중국어·영어·프랑스어·한국어·일본어 등 여러 언어로 된 전단지를 여러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전달하면서 시위의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위를 광고하는 전단지와 포스터를 나눠주기도 했다. 이 유인물은 시위를 '새로운 관광지'로 소개하고, 시위대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을 때 대처 방안도 소개한다.

CNN은 시위대가 국제 사회에 호소하고, 외국인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의 메시지를 내보이면서 홍보에 능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홍콩 자치정부는 정례적인 언론 브리핑을 하고는 있으나 주민과 시위대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막막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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