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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인터뷰②] 노민우 "동생 아일? 아직 아기같아…자식 키우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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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민우는 공백기에도 변함없이 응원해준 팬들에 대해 고마워했다. 제공| 엠제이드림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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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노민우는 지난 2004년 밴드 트랙스의 드러머로 데뷔했으나 2006년 탈퇴 후 배우로 전향했다. 2009년 MBC 드라마 '태희혜교지현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기 생활을 시작한 노민우는 '파스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신의 선물-14일' 등에 출연했다. 2015년 공개된 네이버TV 웹드라마 '먹는 존재' 이후 4년 동안 군 복무 등으로 공백을 갖다가 지난달 종영한 '검법남녀 시즌2'(이하 '검법남녀2')로 복귀했다.

성공적 복귀 후 만난 노민우는 "헛된 일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검법남녀2'를 통해 노력한 만큼 알아봐 주시는 날도 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노민우는 또 꾸준히 응원해주는 일본 팬들을 언급하며 "오래 본 분들이 많은데 항상 안타까워했다. 일본에 오는 것도 기쁘지만 한국에서 뭔가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 외국 팬들인데 SNS에 '검법남녀2' 시청률 확인하고 있는 것도 올리더라"며 "팬들이 응원해줄 때 울컥하기도 하고 쑥스럽다. 부모의 마음으로 바라봐주고 계시는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노민우는 현재 일본에서 '검법남녀' 시즌1이 방송되고 있으며 올 가을엔 시즌2도 방영 예정이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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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민우는 동생 아일을 `아가`라고 부른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 엠제이드림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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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법남녀2'로 복귀하면서 지난 6월 MBC 음악 에능 '복면가왕'에 출연, 가수의 면모를 보여줘 화제가 된 노민우는 "홍보할 겸 겸사겸사 출연하게 됐다"며 쑥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군대도 다녀왔고 가능하면 한국에서 음반을 내고픈 욕심이 있다"고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노민우는 그동안 여러 장의 앨범을 발매했으나 한번도 정규앨범을 발매한 적은 없다며 "드러머 출신이고 제가 노래를 할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마음에 드는 보컬을 만나지 못해 노래를 자꾸 직접하게 됐다. 밴드의 코어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4년 공백기 동안 정리가 됐다. 타이밍을 보고 좋은 시기에 앨범을 발매하고 싶다"고 밝혔다.

노민우가 일본에서만 공연을 하니 한국팬들이 일본까지 공연을 보러 찾아왔고 이 모습을 보면서 미안했단다. 노민우는 "순서적으로 한국에서 제대로 된 음반을 내야 공연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시기가 오고 있는 것 같아 발매를 검토 중이라고 살짝 귀띔해 기대를 자아냈다.

이런 음악적 재능은 노민우는 물론 동생인 밴드 호피폴라 멤버 아일(본명 노정훈)에게도 흐르고 있다. 노민우는 지난달 종영한 JTBC 오디션 '슈퍼밴드'에서 아일이 속한 밴드 호피폴라가 우승한 것을 언급하며 대견스러워했다.

"동생과 8살 차가 나 '아가'라고 불러요. 어릴때 기저귀 갈아주던 애인데 어느새 커서 사랑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고요. '언제 사랑을 해봤나? 왜 나한테 이야기 안 했을까' 생각했습니다. 자식 키우는 기분이 이런 건가 싶어요. 어린애이고 아기 같습니다. 저와 동생 모두 1등을 할 줄은 몰랐어요. 좋은 이야기는 못하겠더라고요. 평소 연습한 것의 50%만 나오면 성공이라고 말하는데 아일이 어땠는지 물어보면 '100%는 아니네'라고 말했어요"

노민우는 '자다가 일어나서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동생에게 강도 높은 연습을 시키는 호랑이 트레이너지만 음악 외적인 면에서는 자상한 형이었다.

노민우는 "아일과 바로 옆방인데 한번 방에 들어오면 한 시간 동안 안 나가고 이야기를 한다. 고민 상담도 하고 수다도 떠는데 드라마 촬영 후 피곤하고 졸릴 때도 다 들어줘야 한다"면서 "아일이 한번 대든 적이 있다. 세상이 끝난 기분이 들더라"고 남다른 형제애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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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노민우(왼쪽), 아일 형제. 제공| 엠제이드림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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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민우, 아일 형제는 '검법남녀2'의 OST 'Dr.K'와 '포이즌'을 각각 불렀다. 아일의 곡은 노민우가 직접 작사, 작곡했다. 노민우는 "노래를 부르게 될 거라고 생각 못 했다. 제안해주셔서 감사하다. 동생 아일이 같이 불러도 되겠냐고 했더니 좋아하시더라. 동생과 함께 협업할 기회 주셔서 좋았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또 "'검법남녀2' 선배들이 아일을 좋아하더라. 제 사인이 아니라 동생 사인 받아달라고 하기도 했다"며 "아일이 앨범을 준비하면 프로듀싱도 하고 컬래버레이션도 하면서 도와주고 싶다"고 동생 바보 면모를 보였다.

긴 공백를 깨고 활동을 재개한 노민우는 드라마와 영화, 예능 등을 언급하며 다양한 활동에 대해 의욕적인 모습이었다.

"판타지와 애니메이션 영화 등을 좋아해서 판타지물을 해보고싶습니다. 반대로 자연스러운 멜로,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해보고 싶기도 하고요. 한국에는 잘 없지만 음악 영화에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낯도 가리고 카메라 앞에서 긴장해서 멘트를 막 던지기도 해서 예능은 무섭지만 동생과 함께라면 동생에 기대 나가보고 싶어요. 아일이 순발력이 좋아서 말을 잘하거든요. 혼자 나가는 것은 상상도 안되지만요."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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