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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양현종 이후 25세 이전 10승달성 투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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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SK 투수 김광현이 5회말 2사1,2루 상대 김하성 투수 앞 땅볼 때 볼을 잡아 송구하고 있다. 타자 세이프 2019. 8. 8.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25세 이전에 10승을 기록한 투수는 몇 명이나 될까?

13일 현재 투수 방어율과 다승 순위 톱10안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국내선수는 SK 김광현(31)과 KIA 양현종(31)두 명 뿐이다. 2007년 입단 동기인 두 선수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내프로야구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대단하다. 하지만 그 오랜시간 동안 이들의 뒤를 잇는 선수들이 성장하지 못했다는 현실도 서글프다. 국가대표 선발투수의 대를 이어갈 유망주 기근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대체 어느 정도일까.

김광현은 2008년 16승을 올리며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양현종은 이듬해 12승을 신고하며 절대 에이스의 탄생을 예고했다. 첫 두자릿수 승수를 올릴 당시 이들의 나이는 약관 20살과 21살이었다. 류현진(LA 다저스), 윤석민(KIA) 등과 더불어 투수 황금세대를 구축하며 베이징올림픽,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궈낸 김광현, 양현종 이후 10년간 25세 이전에 두자릿수 승수를 올린 투수는 드물었다.

2010년 이후 10승 이상 투수는 매년 10여명씩 배출됐다. 2015년엔 무려 26명이나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그런데 만 25세 이전에 10승 고지를 밟은 선수는 의외로 적다. NC 창단 멤버인 이재학, 한현희(키움), 최원태(키움), 박세웅(롯데), 이영하(두산) 등 5명 밖에 없다. 8년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장원준(두산)과 차우찬(LG)은 김광현 양현종 보다 선배고 2009년 입단해 2013년부터 6년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중인 유희관(두산)은 대졸선수로 이들보다 나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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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BO 리그 키움 히어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2019. 7. 27.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그런데 젊은 유망주 5명도 김광현, 양현종 등 선배들에 비하면 무게감이 떨어진다. 이재학은 만 23살이던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대단한 기록임에 분명하지만 국가대표급으로 성장하지는 못했고 여전히 매년 팀내 선발진에 넣느냐 마느냐를 고민하는 정도에 머물러 있다. 투피치 투수의 한계였다. 한현희는 2015년과 2018년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지만 선발과 불펜을 오가다 올해는 전문 불펜으로 뛰고 있다. 2017년 12승을 올리며 주가를 높였던 롯데 우완투수 박세웅은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직 24살의 젊은 나이라 성장할 여지는 있지마 부상을 달고서는 큰 기대를 하기는 힘들다.

그런면에서 2년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최원태(22)와 이영하(22)는 거의 10년 만에 나온 기대주로 볼 수 있다. 최원태는 지난 2017년 11승, 지난해엔 13승을 올렸고 아시안게임 대표로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올해는 7승을 기록중이다. 이영하는 지난해 선발중간을 오가며 10승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는 풀타임 선발로 뛰며 10승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아직 이들은 정상궤도에 오른 선수라고 볼 수는 없다. 두 선수의 방어율은 4.29와 4.30으로 방어율 순위 19위와 20위에 머물러 있다.

KBO프로야구는 투수난, 특히 선발투수 기근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원도 부족하지만 될성 부른 나무도 부상의 덫에 걸려 성장이 멈추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지난해부터 씨알 굵은 선발 유망주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고는 있다. 과연 누가 김광현, 양현종의 뒤를 이을 거물투수들로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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