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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제자·지인을 요직에...인맥으로 얽힌 기초과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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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은 어제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해 설립된 기초과학연구원의 외국인 연구원이 여학생을 성희롱하고, 단장은 이를 무마하려 시도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이 외국인 단장이 연구단 핵심 요직 중 상당수를 자신의 측근들로 채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성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기초과학연구원 IBS의 이 연구단은 4개 연구그룹과 3개 팀으로 구성됐습니다.

외국인 단장 본인이 그룹 리더를 겸직하고 있고, 나머지 3개 그룹 리더 가운데 1명은 자신의 제자입니다.

팀 리더 3명 가운데도 1명은 친분이 있는 사이고, 1명은 제자입니다.

연구단 내 주요 보직 7개 가운데 단장 본인과 관련자가 4자리씩이나 꿰차고 있는 셈입니다.

심지어 자신의 제자인 팀 리더의 부인까지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연구단은 IBS 규정에 따라 적법한 절차로 이들을 채용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과학계는 극히 이례적인 인적 구성이라며 꼬집습니다.

기초과학 분야는 다양한 의견을 통해 발전적인 연구성과가 도출되는데, 인맥 등으로 얽힌 편협한 인적 구성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교수 : 같은 연구그룹 출신들이 서로 인맥으로 연결된 사람들이 와서 뭐, 긴밀하게 협의할 수는 있겠지만, 진짜 치열한 연구가 가능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의문을 제기할 겁니다.]

즉 단기간 일정 수준 성과가 가능할지는 몰라도, 한국사회가 IBS에 기대하는 수준의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는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이렇게 연구단이 단장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막상 문제가 생겨도 단장의 의사에 반하는 목소리를 내기 힘든 것도 문제입니다.

[前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원 : 단장의 주관적인 생각, 그룹 리더의 주관적인 생각이 절대적입니다. 그리고 그 밑에 있는 사람은 조직적으로 향후 나가서도 이 사람들의 추천서가 없으면 굉장히 힘들 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연구원 채용부터 연구비 집행까지 연구단의 전권을 행사하는 IBS 단장들.

이들의 무소불위의 권한을 견제할 시스템이 없다면 비리는 싹틀 수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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