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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네이마르, 매주 10억 줄게” vs “제발 레알만은…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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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바르사 ‘영입 엘클라시코’

레알, 이적료 1475억+2명 제시… 네이마르 소속 PSG 긍정 반응

큰 관심없던 바르사 발등에 불… 친분 깊은 메시 직접 전화해 설득

동아일보

몸값 치솟는 네이마르, 호날두와 복싱 대결 광고 축구 스타 네이마르(오른쪽)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복싱 글러브를 끼고 링 위에 섰다. 이색적인 대결로 보이는 이 유튜브 영상은 실제 경기가 아닌 광고 영상이다. 한 포르투갈 통신사가 티저 영상으로 제작한 광고 속에서 두 선수는 연신 스텝을 밟고 잽을 날린다. 이 통신사는 자국 축구 스타인 호날두와 같은 언어권 선수인 네이마르를 등장시켜 광고 효과를 극대화했다. 포르투갈 통신사 MEO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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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레알)와 FC바르셀로나(바르사)가 경기장 밖에서 ‘엘 클라시코’를 벌이고 있다. 100년 넘게 한 치의 양보 없는 ‘더비’를 벌이고 있는 최대 라이벌이 프랑스 리그1의 파리생제르맹(PSG)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네이마르(27)를 잡기 위한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레알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폴 포그바를 영입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EPL 이적시장 마감 시한까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레알은 그 돈을 네이마르에게 투자할 모양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13일 “레알이 포그바 영입전에서 손을 떼는 대신 네이마르 영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레알이 이적료 1억782만 유로(약 1475억 원)에 더해 미드필더 이스코(27)와 수비수 마르셀루 비에이라(31)를 함께 보내겠다고 PSG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또 레알이 네이마르에게 주급 약 75만4700유로(약 10억3250만 원)를 지급할 것이란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PSG는 이 같은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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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4년간 네이마르를 품은 적이 있는 바르사는 그동안 별 관심이 없다가 레알이 영입전에 뛰어들자 마음이 급해졌다. ‘적어도 앙숙 레알에 네이마르를 넘겨주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움직인 것이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이날 “리오넬 메시가 네이마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레알로 가지 말고 바르사로 돌아오라’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메시와 네이마르는 평소 경기장 밖에서도 수시로 연락하고 친분을 유지하는 사이다.

바르사가 네이마르를 영입하는 데 큰돈을 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PSG는 네이마르의 이적료로 2억2000만 유로(약 3012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사가 미드필더 필리피 코치뉴(27)를 함께 보내는 조건으로 이적료를 1억 유로대로 낮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수천만 유로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프리메라리가의 이적시장은 다음 달 2일 종료된다.

한편 PSG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네이마르의 이적 움직임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투헬 감독은 12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님 올랭피크와의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킬리안 음바페가 네이마르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둘이 함께 뛰는 것이 최선”이라며 “네이마르는 공간 창출력과 스피드에서 최고의 선수이며, 우리는 네이마르의 부재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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