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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욕의 역사 검찰 ‘공안부’…반세기 만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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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공안부가 사라집니다.

반세기 동안 검찰의 핵심으로, 검찰을 정치검찰화한 부서라는 오명도 달고 다녔죠.

오늘(13일)부터 대검 공안부의 명칭을 공공수사부로 변경하고 수사업무도 대폭 축소했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963년 서울지검에 설치되면서 등장한 검찰 공안부, 초기에는 간첩 수사에 주력했습니다.

[대한뉴스/1967년 : "대학교수, 학생 등 지성인들이 국제 간첩단을 조직하고…"]

하지만,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면서 공안부는 노동과 학원 사건까지 발을 넓히며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최상엽/대검 공안부장/1985년 : "각 대학 서클룸 등 문제 학생들의 학내 아지트를 일제 수색하여…"]

작곡가 윤이상 씨를 간첩으로 몰았던 '동백림 사건',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

훗날 조작으로 밝혀진 무리한 수사도 적지 않았습니다.

2013년에는 유우성 간첩조작 사건으로 다시 한 번 오명을 쓰기도 했습니다.

검찰 공안부는 이석기 전 의원 내란선동 사건 등으로 존재감을 다시 키우는가 했지만, 공안 사건이 점차 감소하면서 힘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번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는 '공안통'이 승진에서 대거 배제되면서 사실상 몰락했다는 평가까지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13일), 공안부라는 이름이 사라지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오늘(13일)부터 검찰 공안부는 공공수사부로 이름을 바꿉니다.

이에 따라 공안 사건 역시 앞으로는 '공공수사 사건'으로 불리게 됩니다.

공안이라는 이름으로 한 데 묶여있던 선거와 노동 사건 수사를 떼어냈고, 공안은 대공이나 테러 관련으로만 제한됩니다.

공안 정세 분석 등의 업무에서는 검찰이 아예 손을 떼기로 했습니다.

특수부와 함께 한 때 검찰의 핵심 축을 이뤘던 공안은, 이제 시대의 변화와 함께 역사의 뒷길로 이름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최은진 기자 (ejc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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