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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태풍 크로사 독도 지나가…광복절에 전국 폭우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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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3일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들. 제 10호 태풍 크로사가 15일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면서 울릉도, 독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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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진 중인 제 10호 태풍 ‘크로사(KROSA)’의 영향으로 올해 광복절은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 10호 태풍 크로사가 15일 아침 일본 규슈 동쪽으로 상륙한 뒤 오후에 동해상으로 빠져나간다”며 “광복절에 울릉도‧독도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크로사 울릉도‧독도 지나… 15일 오후 전국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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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호 태풍 크로사는 15일 오전 일본 규슈 동쪽지역으로 상륙해 15일 오후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동해안 전역에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자료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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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크로사는 13일 오후 3시 현재 최대풍속 시속126km의 강한 중형태풍으로,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600km에서 북진 중이다. 기상청은 “14일 오후부터 동해안을 시작으로 경상도, 중부지방과 전라도까지 비가 확대되고 15일 오후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울릉도‧독도에는 50~150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최대 250mm까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도와 강원 영서지방은 20~60mm, 서울·경기, 충청, 전라, 제주, 서해5도는 5~40mm의 비가 내리겠다.



동해안 지방 최대 250mm 비, 시속 72km 바람…시설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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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북서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크로사의 서쪽 진출을 막고 있어, 육상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고 건조한 공기가 태풍에서 나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태풍 영향권이 아닌 지역에도 14일 오후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자료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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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지역과 경북 동해안에는 시속 72km의 강풍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경로와 가까운 경상도 해안지역과 강원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15~16일에 최대풍속 시속 72k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울릉도와 독도에는 최대 순간풍속 시속 108km에 달하는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동해안의 물결도 덩달아 높아져, 15~16일에는 최대 6m의 높이의 파도가 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현재 우리나라 북서쪽 상공의 기압골이 크로사를 밀어내고 있지만, 약해질 경우 전국 강수량이 늘어나고 바람이 강해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태풍 크로사가 지나가면서 14일 서울‧춘천‧청주 35도, 광주‧대구 34도 등 최근 지속되던 폭염도 15일 대전‧수원 32도, 서울‧춘천‧광주‧부산‧대구 31도 등으로 약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상청은 “크로사가 지나간 뒤 17일까지 중부지방에 비가 내린 뒤로는 8월 말까지 다시 전국에 폭염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74년전 해방되던 날, 지금보다 더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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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4 양양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은 4일 양양지역 주민들이 양양읍내에서 당시 상황을 재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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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해방되던 날의 날씨는 어땠을까. 기상청은 “1945년 8월 15일은 오전에 흐렸다가 차차 맑아졌다”며 “대구 35도, 서울 33.9도, 전주 33.1도 등 일부 도시에서는 폭염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상청 윤기한 사무관은 “1919년부터 2018년까지 100년간 8월 15일 평균 기온이 26.2℃인데, 1919~1928년 평균 기온이 26.9℃로 가장 높았다”며 “광복되던 날에도 올해만큼 덥거나 올해보다 더 무더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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