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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고개 숙인 DHC코리아…"한국지사는 무관" 日 본사 선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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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방송'으로 소비자들의 지탄을 받는 DHC가 드디어 사과문을 내놨다. /중구=이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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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전 대표 "임직원도 같은 마음, 한국과 한국인 비하 방송 중단 요청할 것"

[더팩트|이민주 기자] '혐한 방송'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DHC코리아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태가 일파만파하자 DHC코리아는 "해당 방송 내용은 일본 본사가 운영하는 채널로 DHC코리아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 놓으며 일본 본사와 선 긋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13일 DHC코리아는 공식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김무전 DHC코리아 대표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DHC코리아는 대표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이 한국인이며 직원들도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과 같은 감정으로 방송을 확인했다"며 "해당 방송 내용은 DHC코리아와 부관하게 본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채널로 저희는 이에 대해 어떤 참여도 하지 않았다. 내용에 대해서도 공유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의 발언을 포함한 DHC 텔레비전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으며 앞으로 DHC텔레비전과는 다른 반대의 입장으로 대처할 것"이라며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하는 방송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묵묵부답'식 대응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러면서 인스타그램 계정 댓글 차단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빠른 입장발표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한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서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미숙한 대처를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한다"며 "금일(13일) 현 시점부로 SNS 계정의 댓글차단을 해제했다.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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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C는 13일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일본 본사와 선 긋기에 나섰다. /DHC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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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C코리아 측이 3일 만에 공식 사과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한 분위기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상에는 "이미 너무 늦은 것 같다"(jinw****), "니들이 연예인이냐 SNS로 사과문을 발표하냐"(bor***)는 등 냉담한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일본의 화장품 기업인 DHC는 자회사로 두고 있는 방송사에서 제작한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출연자들이 한국에 대한 망언을 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DHC텔레비전'의 시사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 뉴스'에 출연한 한 패널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니까"라며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한다"고 비아냥거리며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비하했다.

또 다른 패널은 한국인을 비하하는 '조센징'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는 역사왜곡 발언을 했다. 급기야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서는 "그럼 제가 현대아트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건가요? 아니잖아요"라는 망언을 했다.

이에 국내 소비자들은 SNS와 온라인 상에서 'DHC 불매운동'과 더불어 퇴출을 촉구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논란이 수일 간 지속하는 동안 DHC나 DHC코리아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으며, 인스타그램 댓글을 차단하는 등의 '배짱 대응'을 해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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