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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中, 한국의 일본 백색국가 명단 제외 보도…"맞대응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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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언론은 13일 한국이 일본을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한 조치에 대해 보도하며 맞대응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


13일 관영 환구시보는 "한국이 일본을 무역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결정했다. 이는 앞서 일본 정부가 한국에 수출 통제 조치를 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신문망도 "지난 2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에서 제외한 이후 한국이 수출관리체제 강화를 연구해왔다"면서 맞대응 성격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신문망은 "한국이 제품을 일본에 수출할때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하게 됐으며 한국의 일본 수출시 필요한 심사서류가 늘어나고 승인 기간도 길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본 정부 관료의 말을 인용해 "백색국가 제외에도 일본이 받는 충격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관련 소식을 전하며 "한일 간 무역마찰이 더 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한일 분쟁이 시작된 것은 지난 7월 일본이 한국을 겨냥해 반도체 주요 소재 3가지에 대해 수출규제를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이 한국 백색국가에서 제외된 것이 반도체 소재 등 3대 품목 수출제한을 가하는 등 국제 수출통제체제의 기본 취지를 훼손한데 따른 보복 조치로 이해되는 분위기다.


한편 한국 정부는 전날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다고 공식 발표하고 9월중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이에따라 '전략물자 수출입고시'를 개정하고, 전략물자 수출 지역 구분도 변경하기로 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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