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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완벽한 다이아몬드는 오드리 헵번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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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보석학자 멜빈 커틀리 방한

DDP에서 다이아몬드 대규모 전시

원석부터 완제품까지, 전 과정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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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TIFFANY)의 수석 보석학자 겸 글로벌 카테고리 마케팅 담당당 부사장 멜빈 커틀리 인터뷰가 7일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렸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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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탄생석이자 변치 않는 사랑을 상징해온 다이아몬드는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물체인 동시에 인류가 가장 사랑하는 보석이다. 일반적으로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결정할 때는 색상(Color), 투명도(Clarity), 무게(Carat), 연마(Cut) 4가지 요소를 꼽는데 이를 4C라고 부른다. 다이아몬드에 불순물이 섞이면 여러 가지 색이 나타나기 때문에 가장 완벽한 다이아몬드로는 빛이 잘 투과돼 찬란한 오색 빛을 발하는 무색을 꼽는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다이아몬드에 대한 기본 상식이다. 그런데 완벽한 다이아몬드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그 실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8월 25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티파니 다이아몬드: 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장인정신을 향한 위대한 여정’ 전시에서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의 상징인 티파니 블루 박스로 꾸며진 입구로 들어서면 까만 돌 속에 묻힌 원석부터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결정하는 4C의 등급 차란 어떤 건지, 완전무결한 다이아몬드의 광채란 어떤 빛깔인지 하나하나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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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까지 DDP에서 열리는 '티파니 다이아몬드 : 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장인정신을 향한 위대한 여정' 전시장 입구에서 포즈를 취한 보석학자 멜빈 커틀리. 전시장 입구는 티파니의 상징인 티파니 블루 박스 안으로 관객이 들어가는 컨셉으로 꾸며졌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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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DDP 전시장.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이 방은 다이아몬드의 정교한 커팅을 형상화한 공간이다. [사진 티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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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홍보하기 위해 티파니의 수석 보석학자 겸 글로벌 카테고리 마케팅 담당 부사장인 멜빈 커틀리(74)도 방한했다. 1985년 영업부서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지금의 자리에 오른 그는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여러 보석 전문가로 꼽힌다. 이번이 세 번째 한국 방문이라는 그는 “서울은 올 때마다 활기가 넘치는 특별한 도시”라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Q : 이번 전시의 기획 목적은.

“원석부터 완제품까지, 다이아몬드의 여정을 관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사실 이런 형식의 대규모 전시는 우리도 처음이라 준비를 많이 했다”

Q : ‘다이아몬드의 여정’이라는 전시 제목이 특이하다.

“티파니는 다이아몬드에 관한 한 A부터 Z까지, 즉 채굴·디자인·커팅·폴리싱 그리고 감정까지 전 과정을 통합해서 운영하는 유일한 브랜드다. 보석학적으로 감정되는 전 세계 다이아몬드 중 오직 0.04%만이 우리의 엄격한 품질기준에 부합된다. 또 이렇게 선별된 다이아몬드의 독보적인 아름다움에는 장인정신과 철학이 담겨 있다. 그냥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티파니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이유와 장인들의 열정을 한국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

Q : 수석보석학자로서의 업무는.

“좋은 다이아몬드와 유색 보석을 찾아내 장인들과 함께 협업하면서 제품개발도 하고, VIP 고객 상담도 한다. 고객에게 보석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소개해서 사랑에 빠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매력적인 보석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는 행운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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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DDP 전시장. 좋은 다이아몬드를 구할 때 반드시 필요한 4C(색상, 투명도, 무게, 커팅)의 등급에 따라 빛 투과율, 컬러 등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현미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티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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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DDP 전시장. '다이아몬드의 여정'을 체험하는 내용의 전시답게 전시장 초입에서 볼 수 있는 원석. 평범한 돌덩어리 안에서 빛나는 다이아몬드 원석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티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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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DDP 전시장. 다이아몬드 원석을 어떤 비율로, 어떻게 깎아내는가에 따라 최상의 품질이 갈린다. 때문에 장인의 철학과 섬세한 손길이 중요하다. 전시장에선 티파니 장인들이 다이아몬드를 조심스레 연마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 티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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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4C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뭔가.

“핵심은 커팅이다. 다이아몬드의 눈부신 광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기 때문이다. 인간의 손이야 말로 다이아몬드를 연마하는 과정에 있어 필요불가결한 도구다. 때문에 장인정신에 주목해야 한다. 티파니 장인들은 다이아몬드의 눈부신 광채와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원석의 상당한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완벽한 비율로 정교하게 커팅하는 데 집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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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심장이라도 불리는 '티파니 다이아몬드'는 세상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옐로 다이아몬드로 꼽힌다. [사진 티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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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보석학자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보석은.

“당연히 ‘티파니 다이아몬드’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팬시 옐로 다이아몬드인 데다 브랜드 역사와 함께한 티파니의 심장과도 같은 제품으로 볼 때마다 그 아름다움에 경탄한다.”

티파니의 창립자인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1877년 남아프리카 킴벌리 공산에서 채굴된 287.42캐럿의 옐로 다이아몬드를 매입해 128.54캐럿의 정교한 다이아몬드로 연마했다. 원석의 희소성도 높지만 불꽃이 타오르는 듯한 강렬한 광채와 정교한 커팅으로 지금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1961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홍보 포스터 촬영을 위해 배우 오드리 헵번이 착용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월 열렸던 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수이자 스타일 아이콘인 레이디 가가가 착용해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1957년 당시 사교계의 여왕이었던 메리 화이트하우스까지, 딱 3명의 여성만이 이 다이아몬드를 목에 걸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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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열렸던 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옐로 '티파니 다이아몬드' 목걸이로 화제가 된 레이디 가가. [사진 티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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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티파니의 다이아몬드를 사람으로 비유한다면.

“배우 오드리 헵번이 떠오른다. 그는 클래식한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세련됨을 갖춘 영원한 사랑의 대상이다. 다양한 연령의 세대가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점에서 138년 동안 디자인 변화 없이 예전 그 모습 그대로 스테디셀러 지위를 지키고 있는 티파니 세팅과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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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년 동안 디자인 변화 없이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는 '티파니 세팅' 링. 6개의 플래티넘 프롱이 다이아몬드를 공중에 띄운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사진 티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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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년 출시된 ‘티파니 세팅 다이아몬드 반지’는 밴드에 파묻혀 있던 다이아몬드를 세계 최초로 공중에 띄운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밴드 위에서 뻗어나간 6개의 작은 플래티넘 프롱이 다이아몬드를 고정시켜 마치 구름처럼 다이아몬드를 위로 띄운 것. 덕분에 빛의 투과율을 높여서 무지갯빛 광채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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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DDP 전시장. 티파니 상자는 '티파니 블루'라 이름 붙여진 고유한 컬러를 갖고 있다. [사진 티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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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DDP 전시장. 다이아몬드의 여정이 끝나는 전시장 마지막 공간에선 하트 모양의 반지 등 티파니가 자랑하는 주얼리들을 볼 수 있다. [사진 티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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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올해부터 모든 다이아몬드 원산지 표기 공약을 발표했다.

“지속가능성과 투명성에 대한 고객과의 약속이다. 다른 브랜드에선 하지 않는 정책인 만큼 자부심과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글=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티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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