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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정, 5년 만에 LPGA 제패… 통산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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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오픈 감격의 우승 / 2009년 데뷔 첫 승… 5년주기 우승 / 2018년 결혼… 극도의 부진 탈출 / 후반 홀 4연속 버디쇼 대역전극 / 태극낭자들 올시즌 11승째 합작 / ‘핫식스’ 이정은 공동 2위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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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정이 12일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리크에서 열린 L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 마지막 홀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스코틀랜드=AP연합뉴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0년차를 맞은 허미정(30·대방건설)은 주니어시절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주니어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고 2006년에는 국가대표에 발탁되면서 한국여자 골프의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프로로 전향한 허미정은 곧바로 2008년 미국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 진출했고 상금 4위 자격으로 2009년 LPGA 투어에 전격 데뷔했다.

허미정은 그해에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자신의 시대를 여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컷탈락을 거듭할 정도로 부진을 겪다가 5년 만인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을 정도로 운도 따라 주지 않았다. 2016년 준우승만 두 차례 했고 2017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3위,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허미정이 2014년 우승 이후 113번째 대회에서 감격스러운 3승을 거뒀다. 허미정은 11일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리크의 르네상스 클럽(파71·6293야드)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1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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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정이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스코틀랜드=AP연합뉴스


허미정으로서는 지난해 겪은 극도의 부진에서 탈출한 것이 큰 소득이다. 지난해 1월 결혼한 허미정은 19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나 컷탈락했다. 최고 성적이 마이어 클래식 공동 21위로 20위 안에 한 차례도 들지 못했을 정도다. 결혼준비로 연습량이 충분하지 못했던 탓이었다. 하지만 가정을 꾸리고 안정을 찾으면서 올 시즌 두 번째 참가한 KIA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몰아치며 10언더파 62타를 기록, 공동 7위에 올라 부활을 알렸다.

허미정은 이날도 버디 몰아치기로 승부수를 던졌다. 최종라운드는 중반까지 허미정, 이정은, 모리야 쭈타누깐(25·태국), 이미향(26·볼빅)이 공동 선두를 이루며 혼전을 벌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 쭈타누깐에게 1타 뒤진 2위이던 허미정은 후반 들어 9번∼12번 홀 4연속 버디쇼를 펼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쭈타누깐에게 2타 차로 앞서던 허미정은 16번 홀(파5)에서도 약 2 거리의 버디를 성공, 3타 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허미정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떨구며 우승을 자축했다. 허미정은 “마지막 라운드에 챔피언조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최대한 경기를 즐기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매 샷 집중하면서 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핫식스’ 이정은(23·대방건설)이 16언더파 268타를 기록, 모리야 쭈타누깐과 함께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고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이미향은 15언더파 269타로 단독 4위에 머물렀다. 올해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23개 대회에서 11승을 합작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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