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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검붉은 수돗물' 신고 잇따라..."물티슈로 걸러도 검은 찌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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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남구의 가정집에서 사용한지 1주일 만에 까맣게 변한 필터. /연합뉴스


경북 포항시가 검붉은색 수돗물 논란과 관련해 수질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지만 시민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포항시는 12일 수돗물 원수에 망간이나 철이 미량 유입되는 것은 맞지만 정수과정을 거쳐 제거하기 때문에 수돗물은 최종적으로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불검출 상태로 가정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시는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해 극미량의 망간이나 철, 염소가 포함된 수돗물의 경우 여과 과정에서 필터의 색이 검붉게 변할 수 있지만 인체에는 유해하지 않다고 했다. 수돗물은 겉으로 보기엔 평소와 똑같고 일부 지역에서 필터로 여과했을 때만 확인할 수 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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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남구의 수돗물을 거른 물티슈에서 얼룩과 찌꺼기가 나왔다. /연합뉴스


하지만 시의 해명에도 시민들의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고성능 필터가 아닌 일반 물티슈로 수돗물을 걸러도 금방 검붉은색 수돗물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예 검은색 찌꺼기가 나왔다는 신고도 잇따랐다. 한 주민은 인터넷 카페에 "그동안 이런 물로 밥을 했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며 찌꺼기가 묻은 물티슈 사진을 올렸다.

검붉은색 수돗물이 나왔다고 신고한 주민은 10일 오후부터 12일 오전까지 96건에 이른다. 남구 오천읍이 가장 많고 대도동을 비롯해 동해면, 대잠동 등 남구 상당수 지역에서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지난 10일 남구 79곳의 수돗물을 검사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오천읍과 흥해읍 등 읍·면 지역과 시내에 493억원을 들여 약 82㎞의 노후상수도관을 정비하고 블록화 시스템을 갖추는 등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포토]포항서도 붉은 수돗물 피해, 신고 90여건…"걸러도 검은 찌꺼기"

[이혜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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