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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트럼프, 美 재선 모금 행사서 "韓 방위비 분담금 증액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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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한 것이 어렵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 시각) 일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뉴욕에서 개최된 대선자금 모금행사에서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임대료를 수금하러 다녔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브루클린의 임대아파트에서 114.13달러를 받는 것보다 한국에서 10억달러를 받는 것이 더 쉬웠다"고 말했다.

미국은 올해 초 제10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은 마지노선으로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제시했다. 최종적으로는 지난해보다 8.2% 인상된 1조389억원으로 타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훌륭한 TV를 만들고 번창한 경제를 갖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우리가 왜 그들의 방위를 부담해야 하는가"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과정을 설명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억양을 흉내 냈고, 관세 논의와 관련해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일본식 발음을 따라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선 "이번 주 그로부터 아름다운 서한을 받았다. 우리는 친구"라면서 "그가 나를 볼 때 그저 웃는다고 사람들이 말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다면 북한과 전쟁을 치르게 됐을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같은 동맹국들을 놀렸다고 평가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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