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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강원 김병수 "이런 승점도 귀해"…서울 최용수 "무득점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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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위 맞대결 0-0 무승부에 양 팀 감독 '온도 차'

연합뉴스

강원의 김병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최근 K리그1 '돌풍의 핵'으로 자리 잡은 강원 FC의 김병수 감독은 서울 원정에서 골 맛을 보진 못했지만, 공방전 끝에 따낸 '승점 1'이 귀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 감독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K리그1 25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치고 "오늘 여러모로 힘든 경기를 했다. 후반 역습에서 몇 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썩 못하지도 않았다"면서 "이런 식의 승점 1도 귀하다.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며 어느덧 4위(승점 39)까지 올라선 강원은 3위(승점 46)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지만, 0-0으로 비겼다.

강원은 5월 29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2-3 패)를 시작으로 11경기째 리그에서 '무득점' 경기가 없었으나 이날 서울의 수비를 끝내 뚫지 못한 채 오랜만에 무득점 경기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서울이 후반전에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해 전반에 어떤 식으로든 선제 득점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몇 차례 기회가 무산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서울이 준비를 많이 한 느낌이 들었다"면서 "15분 정도 시행착오를 겪은 뒤 수정하면서 나쁘지 않았지만, 서울이 워낙 수비를 두껍게 하는 팀이라 수준 높은 축구를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서울의 최용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병수볼'에 탄탄한 수비로 맞서며 무실점으로 막아낸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무득점'의 아쉬움에 더 무게를 실었다.

최 감독은 "이번 주 준비를 잘했다. '한 골 승부'라는 걸 저도 선수들도 알고 있었기에 한 번의 찬스로 결정하려고 했는데, 체력적 부담을 경기력으로 해소할 수 없었다"면서 "기회를 못 살린 게 아쉽다. 0-0은 실망스럽다"고 곱씹었다.

다만 "강원이 예상대로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수비에 부담을 줬음에도 무실점한 것에 대해선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지를 눈으로 확인했고, 점차 좋아지고 있다"며 격려도 잊지 않았다.

선두 울산 현대(승점 55)와는 9점, 2위 전북 현대(승점 53)와는 7점 차이로 선두권과는 다소 멀어진 상황에 대해 최 감독은 "극히 정상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린 올해 과도기다. 우승보다는 큰 틀에서 명예를 회복하고 팬들을 다시 상암에 불러들이는 것이 목표"라며 "승점에 개의치 않고 선수들에게 부담감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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