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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PNC] 한국대표팀, 뼈아픈 마지막 접속 해제에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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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곽영래 기자] 1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배틀그라운드의 첫 국가대항전 ‘2019 펍지 네이션스 컵(이하 PNC) 3일차가 경기가 열렸다.우승을 거둔 러시아 대표팀이 준우승을 거둔 한국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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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충체, 임재형 기자] ‘2019 펍지 네이션스 컵(이하 PNC)’이 러시아의 우승으로 끝을 맺었다. 이번 대회는 매끄러운 운영과 깔끔한 옵저빙으로 많은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옥의 티도 있었다. ‘아쿠아5’ 유상호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게임 접속이 끊기며 한국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국대표팀은 1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9 PNC에서 최종 123점을 기록하고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3일차 4라운드까지 치킨 없이도 다수의 킬포인트와 효율적인 운영으로 1위를 질주했으나, 러시아(127점)에게 막판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4라운드 종료까지 한국과 러시아는 단 2점 차이로 긴박한 승부를 펼쳤다. 122점으로 1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3라운드 치킨, 4라운드 2위와 함께 가속 페달을 밟으며 120점까지 쌓은 러시아에게 목덜미를 붙잡혔다.

이에 한국은 순위 유지를 위해 5라운드 신중하게 경기를 조립했다. 랜드마크와 멀리 떨어진 안전지대에 진입하기 위해 우회하는 방법을 선택했고, 비어있는 공간에 안착하며 진영을 구축했다. 반면 러시아는 ‘킬 포인트’를 쌓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교전을 벌였다.

무리하게 움직인 러시아가 미국, 캐나다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한국의 작전은 들어맞는 듯 했다. 7킬을 올린 러시아는 127점을 마크했지만 단 2명만 살아남으며 순위 포인트 획득 가능성은 매우 낮았다. 한국은 ‘피오’ 차승훈이 쓰러졌으나, 3명 전력을 잘 유지한 채 천천히 움직였다.

그러나 돌발상황이 발생하며 한국의 작전은 어그러졌다. 22분 경 게임 접속이 끊긴 ‘아쿠아5’ 유상호가 자기장 지역에서 사망했다. 순식간에 두명밖에 남지 않은 한국팀은 베트남에게 쓰러지며 10위로 탈락했다.

펍지주식회사는 이에 대한 보상으로 3일차 다섯 라운드 유상호의 평균 킬을 최종 점수에 추가했다. 이렇게 더해진 점수는 1점. 122점에서 123점으로 올랐다. 그러나 ‘인원 유지’가 중요한 배틀그라운드에서 한국은 유상호가 살아있었다면 더 높은 점수를 얻을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러시아가 9위로 탈락하며 한국은 첫 국가대항전 우승컵을 코앞에서 놓치게 됐다.

배승후 한국 감독은 해당 상황에 대해 “경기 결과엔 크게 영향이 없었을 것 같다. 그래도 일어나면 안됐는데, 어쩔 수 없었다”고 답했다. 언제나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게 프로 스포츠다. 더욱 매끄러운 운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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