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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한미훈련 끝나는 대로 협상재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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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무력시위 와중에도 북미의 분위기는 좀 달라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을 트위터로 공개했는데, 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대로 협상을 재개하길 희망'했고 '미사일을 쏜 것도 사과했다'는 겁니다.

무슨 의미가 담긴 건지 워싱턴을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금철영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의 내용을 이례적으로 자세히 공개했는데, 우선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기자]

한국시각으로 어제(10일)죠.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을 만나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 김 위원장이 위게임, 즉 한미연합훈련에 불만을 나타냈고 나도 비용 때문에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쏜 게 트럼프 자신에 대한 압박이 아니라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이라는 걸 강조한 걸로 해석됐는데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말을 하고 한 시간도 안 돼서 북한이 또 미사일을 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면죄부를 준 거 아니냐 이런 비판까지 일었고요, 그래서 친서의 주요 내용을 모두 소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김정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 끝나면 만나자고 했다는데.. 자 그럼 실제로 훈련 끝나면 북미협상이 시작될까요?

[기자]

친서 내용이 공개되기 전에도 연합훈련이 끝나야 협상이 재개될 거라는 관측이 많았는데요.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에는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앵커]

정리해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얘기는 "북한이 미사일 쏜 건 연합훈련 때문이고 자신도 비용 때문에 훈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건데.. 이렇게 얘기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어떻게 봐야될까요?

[기자]

네, 이례적으로 친서까지 공개하면서 그런 얘기를 하는 데는 두가지 포석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우선, 앞서 말씀드린대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자신을 압박하려는 게 아니라는 걸 강변한 거고요.

또 연합훈련을 언급하면서 어제(10일)는 한국에서 비용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했고, 오늘(11일)은 연합훈련 비용이 많이 든다고 강조한 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한 번 더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래서 미국내에서도 동맹의 가치와 안보 문제를 돈으로만 본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70년 한미동맹의 중추 역할을 해온 연합훈련을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비판하고 심지어 조롱까지 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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