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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비하인드 뉴스] 친박계 작심 비판? 홍준표가 말하는 "잔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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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간입니다. 최재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한국당의 잔반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한국당의 잔반으로 정했습니다.

[앵커]

잔반이라고 하면 보통은 먹다 남은 밥을 떠올릴 텐데 그 이야기는 아닌 것이죠?

[기자]

네. 일단 잔반 하면 먹다 남은 음식물, 밥을 가장 먼저 떠올리실 텐데 음식점 가면 남기지 말라고 이런 글들 많

이 보시게 되죠.

제가 오늘 소개해 드릴 잔반은 이것은 아니고 조선시대에 몰락한 양반을 의미하는 잔반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키워드를 풀어보자면 한국당에 몰락한 양반들 정도 되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쓴 말입니다.

오늘(10일) 쓴 페이스북 글 하나를 소개해 드리죠.

"저들은 백성들을 선동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가고 있는데 잔반들이 그나마 남아 있는 한 줌도 안 되는 기득권 지키기에 몰두해서야 세상을 바로잡을 수 있겠나?"

이렇게도 썼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잔반들은 몰락했는데 그들만 그것을 아직도 모르고 있다."

[앵커]

지금 이 글을 보면 저들은 아마도 정부 여당을 이야기하는 것 같고 잔반이라고 하면 자유한국당 쪽을 이야기 하는 것 같군요.

[기자]

맞습니다. 홍 전 대표가 요즘 주로 비판하는 대상이 정부 여당 아니면 한국당의 주류, 그러니까 친박계 이렇게 둘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시는 게 타당할 것입니다.

잔반에 대해서 좀 더 설명을 드리면 조선시대 후기 들어서 양반들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양반 사이에도 좀 계층이 생기게 됩니다.

이것을 피라미드 구조로 단순화해 보면 권력을 가지고 있는 피라미드 꼭대기의 양반들은 권반 그리고 권력을 가지지 못한 양반들, 다수의 양반들은 향반과 잔반으로 나뉘게 되는데 향반 같은 경우는 힘은 없지만 그나마 땅이라든지 돈을 가지고 있는 양반인 반면 잔반의 경우는 힘도 없고 돈도 없는 농민이나 다를 바 없게 된 신세를 말합니다.

어찌 보면 먹고 남은 밥 잔반처럼 신세가 된 사람들이 몰락한 양반, 잔반이라 할 수 있는데 홍 전 대표가 친박계를 여기에다 빗댄 것입니다.

그러니까 잔반 처지인 친박계가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해 하고 있다라는 지적입니다.

[앵커]

최재원 기자가 역사에 대해서도 공부를 많이 해 왔군요. 그나저나 홍 전 대표. 요즘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글 쓰는 횟수가 부쩍 많아진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8월 들어서 더 많이 쓰고 있습니다.

최근에 거의 하루도 빼 먹지 않고 글들을 많이 쓰고 있는데 저렇게 여러 가지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한국당 지지율이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로 돌아가고 있다.', '황교안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이런 말이 나오는 시점에 홍준표 전 대표가 저렇게 활발히 글을 쓰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홍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 나갈 거다, 이렇게 선언까지 한 상황입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볼까요?

#부적절한 엄지척

[기자]

다음 키워드는 부적절한 엄지척으로 정했습니다.

[앵커]

엄지척이라면 보통 이렇게 하는 엄지척 이야기하는 것입니까?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이야기입니다.

미국은 텍사스주 엘페소주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충격이 계속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현장 찾아가서 피해자들 만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진 한 장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사진을 좀 보시면 저 멜라니아 여사가 아기, 갓난아기를 안고 저렇게 웃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옆에서 활짝 웃으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는데 문제는 지금 안고 있는 아기가 이번 총기난사 사건으로 엄마와 아빠, 아빠와 엄마를 잃게 됐다는 것입니다.

[앵커]

저 아기는 지금 아무 영문도 모르고 있을 텐데 저렇게 아기를 안은 상황에서 엄지척을 했다는 것. 상당한 논란이 될 수밖에 없겠군요.

[기자]

실제 미국 내 여론이 그렇습니다. 지금 미국 소셜미디어에서 'Trump thumbs-up', 트럼프 엄지척을 쳐보면 이렇게 많은 비판의 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하나같이 비판의 얘기들이고 또 반대 진영인 민주당 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진 촬영을 위해서 부모 잃은 아이를 소품처럼 썼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번 사건은 좀 다른 인종을 혐오하는 백인 남성의 증오 범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 평소에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적 발언들을 많이 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이런 지적까지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많은 시청자분들이 지금 저 사진 보면서 굉장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하고 있는 모습, 엄지척 하고 있는 모습 익숙하다고 느낄 것입니다. 그만큼 여러 상황에서 여러 장면에서 이 엄지척하는 모습들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 사진들을 보면 유난히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여기저기 이동할 때 행사 때마다 엄지손가락 치켜들고 있고 다른 것도, 이렇게 쌍엄지를 치켜드는 경우도 있고요.

그리고 외교 무대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만날 때라든지 일본의 아베 총리를 만날 때도 저렇게 엄지손가락 치켜들고 있고.

그러니까 카메라만 보이면 습관적으로 엄지손가락을 든다 이렇게 보실 수 있을 텐데.

그러나 이번에는 아무리 눈앞에 카메라가 많았어도 곁에 있던 아기를 먼저 생각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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