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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오승환의 첫 라팍 방문, 커다란 함성으로 반긴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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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삼성라이온즈로 복귀한 오승환이 10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브리핑룸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앞서 유니폼을 입고 있다. 2019.08.10.wj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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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김희준 기자 = 처음으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방문한 '끝판대장' 오승환(37·삼성 라이온즈)을 삼성 팬들은 커다란 환호성으로 반겼다.

삼성과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5회말이 끝난 뒤 오승환의 삼성 시절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상영되자 3루 홈 관중석 쪽에서는 커다란 함성이 터져나왔다.

오승환이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 등장곡으로 사용한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가 흘러나오고, 정장을 차려입은 오승환이 홈플레이트 앞에 섰다.

임대기 삼성 구단 대표이사는 21번이 새겨진 오승환의 새로운 삼성 유니폼을 높게 들어보인 뒤 오승환에게 전달했다.

오승환이 삼성 유니폼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는 사이 삼성 팬들은 그의 이름을 끊임없이 연호했다.

마이크를 들고 관중 앞에 선 오승환은 "안녕하세요. 삼성 라이온즈 소속 오승환입니다"라고 인사하며 미소를 지은 뒤 "더운 날씨에도 많이 찾아와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이곳에서 한국시리즈가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6년 동안의 해외 생활을 마치고 국내 복귀를 결심한 오승환은 지난 6일 KBO리그 원 소속구단인 삼성과 연봉 6억원에 2019시즌 연봉 계약을 맺었다.

오승환은 계약을 마무리한 뒤 첫 주말인 이날 홈 구장을 찾아 팬들에게 인사했다.

오승환이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 삼성에 입단해 일본프로야구 진출 전인 2013년까지 한 팀에서만 뛴 오승환에게 삼성은 익숙한 구단이다. 하지만 오승환이 삼성에서 뛸 때 홈구장은 대구 시민야구장이었다.

이날 오후 4시께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도착한 오승환은 경기장 곳곳을 둘러보고, 김한수 삼성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오승환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처음인데 시설이 잘 돼 있더라. 야구장을 보고 흥분됐다. 빨리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싶은 마음이 앞서더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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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삼성라이온즈로 복귀한 오승환이 10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브리핑룸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 앞서 도박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전하고 있다. 2019.08.10.wj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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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만큼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이들 중 일부는 감독, 코치가 됐다. 함께 뛸 선수들 중에서는 낯선 이들도 있다.

오승환은 "김한수 감독님께 오랜만에 인사를 드렸다. 예전에 선수로 함께 뛰었다. 코치진에도 선수로 같이 뛰었던 분들이 많다. 오히려 더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현재 삼성 선수 중 알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오승환의 첫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방문은 허리를 숙이는 것으로 시작됐다.

계약을 마쳤지만 오승환은 올 시즌 KBO리그 마운드에 설 수 없다.

오승환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2015년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KBO는 2016년 1월 "오승환이 KBO리그로 복귀할 경우 해당 시즌 총 경기 수의 50% 출장정지 처분을 하겠다"고 결정했다. 해당 징계가 지난 6일부터 적용돼 오승환은 올 시즌 42경기와 내년 시즌 30경기에 출전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연봉 실수령액은 약 50% 수준으로 줄어든다.

또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야하는 상황이다. 오승환은 징계 기간 동안 재활한다.

오승환은 사과문을 읽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오승환은 "삼성 복귀와 동시에 2015년 도박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 일로 인해 저를 아껴주셨던 야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렸다.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일이 있고 나서 나 자신을 돌아보며 후회했고, 정말 많이 반성했다. 해외 활동으로 인해 이제서야 징계를 받게 됐다. 징계 기간에도 많은 반성을 하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조금 더 모범적인 오승환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한 뒤 허리를 깊이 숙여 사죄의 인사를 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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