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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美, “모든 나라가 상호 방위 분담해야” 방위비 분담금 증액 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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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 동맹들이 더 부담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증액 요구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앙일보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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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이 훨씬 더 많이 내기로 합의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언급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대통령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명명백백하게 해온 이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어떤 입장인지는 애매모호함이 없다”며 “그는 우리 동맹국들이 더 기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분담금 인상 입장을 언급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우리는 물론 한국이 동맹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공해온 상당한 재원에 대해 매우 감사하고 있다”며 “한국은 동북아시아에서 우리의 가장 중대한 동맹 중 하나이며 그들은 물론 주한미군 유지 비용에 대해 기여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물론 방위비 분담은 대통령의 주요 과제(theme) 이고, 한국에 관련된 것이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관련된 것이든 대통령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상호 방위를 분담하기를 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트위터에 “한국이 방위비(분담금)를 올리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도 한국을 ‘매우 부유한 나라’로 칭하면서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인상을 거듭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시간으로 8일 한국을 찾은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방한 기간 한국 측에 제시할 구체적인 ‘청구서’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에스퍼 장관은 9일 오전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의 한미 국방장관 회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에 이어 오후에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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