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은 프로연맹 권오갑 총재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프로연맹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7월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앞서 프로연맹은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하나원큐 팀 K리그'와의 친선전에서 발생한 ‘호날두 노쇼’를 비롯해 여러 가지 계약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것을 질타하는 공문을 29일 발송했다.
이와 관련해 아넬리 회장은 서한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단 한 선수를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경기에 나왔다"면서 "호날두의 경우 중국 난징 경기를 뛴 후 서울에서 경기를 갖기까지 시간 차가 48시간에 불과해 근육에 피로가 쌓였고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의무적으로 쉬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팬들을 무시하는 무책임하고 거만한 행동이라는 (권오갑) 회장님의 항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유벤투스의 그 누구도 K리그, 대한축구협회 또는 아시아축구연맹에 오명을 안겨주길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넬리 회장은 또 경기 시작이 1시간가량 지연된 데 대해서도 당시 여건을 탓했다.
그는 "유벤투스는 (경기 당일) 오후 4시 30분에 호텔에 도착했고, 휴식을 취하거나 사전 준비 운동을 할 시간도 없었다"라며 "유벤투스 버스에 경찰 에스코트가 제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가 막혀 거의 2시간가량 오가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은 우리 경험상 전 세계에서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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