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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Talk쏘는 정치] 막장 유튜버들…동물 학대에 진짜 조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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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요즘 유튜버 인기 정말 대단합니다. 하지만 인기를 모으기 위해 폭력적인 행동까지 서슴지 않아 논란인데요. 이번에는 진짜 조직폭력배까지 등장했습니다.

유튜브 방송 진행자 A씨는 방송 중에 상대방을 협박하고 폭행한 혐의로 부산 남부경찰서에 어제(29일) 입건됐는데요. 방송 중에 다른 사람의 얼굴에 담뱃불을 가까이 대고 폭행한 혐의입니다. 그런데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진짜 폭력조직의 일원인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그는 다른 조직폭력배에 시비를 거는 내용으로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확인해보니 오늘도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얼굴은 공개하지 않고 채팅창에 올라온 답변에 답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는 상대방이 자신을 모욕했기 때문에 때렸다며 감옥 가면 된다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다지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한 유튜버가 생방송 도중에 자신의 반려견을 학대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유튜버 B씨는 방송도중 자신의 반려견에게 욕설을 하더니 침대로 내던지고 목덜미를 잡아 얼굴을 때렸습니다. 먹을 것에 손을 댔다는 이유로 맞아야 한다며 반려견을 학대했습니다.

[유튜버 B씨 (음성대역) : 사람 먹는 것에 혓바닥 갖다대면 여러분 안 때려요? 태양아(강아지) 너 이리와봐. 왜 그래? 이상한 짐승이네. 너 뭔 짐승이냐? 태양이는 자기도 먹고 싶은데 말은 못 하고. 여러분 짐승으로 태어난 얘 잘못이에요. 꼬우면 사람으로 태어났어야지.]

반려견을 때리는 장면이 그대로 노출되자 경찰까지 출동했는데요. 하지만 B씨는 "누군가 허위신고했다. 내가 내 개를 때린 것이 잘못이냐, 내 재산이고 내 마음이다"라고 응대했습니다. 그리고는 동물학대로 처벌받는 사람은 없다며 허위신고에 대해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천미추홀경찰서가 유튜버 B씨를 동물학대혐의로 내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찰은 신고자가 학대영상을 보냈다며 "정확한 경위는 내사가 좀 더 진행돼야 알 수 있겠지만 방송 영상 등을 토대로 동물 학대 혐의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물자유연대도 어제 유튜버 B씨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 성동경찰서에 접수했습니다.

도를 넘는 유튜버들의 행위가 논란이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유튜브에 올리기위해 구급차를 훔쳐 달아나는가 하면 경찰 지구대에서 난동을 부리는 장면을 방송한 유튜버도 있습니다. 그리고 국방부 민원실에 수류탄을 갖고 있다고 허위신고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들이 이런 불법적인 행위까지 서슴지 않는 이유 결국 구독자수를 늘려서 광고를 따내고 돈을 벌기 위한 것인데요. 1인 미디어 방송이 위험천만한 수준까지 왔지만 아무런 규제가 없는 현실입니다. 전문가들은 혐오와 불법적인 수준의 콘텐츠를 방송하는 미디어에는 일정정도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최진봉/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정치부회의와 통화) :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혐오 콘텐츠, 이런 콘텐츠를 올렸을 경우. 그리고 SNS, 그러니까 유튜브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그걸 발견하고 24시간 이내에 그 콘텐츠를 삭제해야 돼요. 아니면 블라인드 처리를 하든지. 만약 그걸 안 했을 경우에는 우리 돈으로 약 16억 정도의 벌금을 물게 돼 있고, 자체적으로 (플랫폼이) 심의를 할 수 있는 규제를 만들어야 해요. 그 벌금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자체 심의를 강화하도록 하는 유인책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반면 지나치게 규제가 심해지면 콘텐츠 개발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있습니다. 더이상 불법적인 내용의 1인 미디어를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있는만큼 이제는 제도 마련에 대해서 고민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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