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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BBC·빌보드도 주목한 앤 마리 '무료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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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획사 "관객에 사과…취소는 매지니먼트사 결정"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앤 마리(Anne-Marie)가 지난 28일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무대가 취소되자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자체적으로 무료 공연을 열었다. 사진은 앤 마리의 SNS에 올라온 공연 영상 캡처. 2019.7.30 [앤 마리 트위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영국 BBC와 미국 빌보드 등 해외 매체들도 한국 팬들을 감동하게 한 영국 싱어송라이터 앤 마리의 무료 공연 소식을 보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9일(현지시간) 앤 마리의 무료 공연을 상세히 전했다.

BBC는 "앤 마리는 페스티벌 무대가 취소되자 인천대공원이나 을왕리 해변에 가는 대신 무료 공연을 위해 호텔 연회장을 예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들이 우리 공연을 보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길 바라지 않는다. 아무도 우리 공연을 막을 수 없다"고 앤 마리가 말했다고 덧붙였다.



자정 직전 호텔 내에서 시작된 무료 공연에서 '2002' 등 히트곡들을 부른 앤 마리가 눈물을 흘렸고,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던 팬들은 일제히 '울지마'를 외치고 수백개의 종이비행기를 무대 위로 날렸다고 소개했다.

미국 음악전문지 빌보드도 앤 마리의 무료 공연 소식을 보도했다.

빌보드는 "안전 문제로 공연이 취소됐지만 앤 마리는 팬들을 위해 즉흥적으로 다른 장소에서 무료 공연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또한 앤 마리가 트위터에 "안전상의 이유로 무대에 오르지 못한다고 들었다. 매우 화가 나고 정말 미안하다"는 글을 올렸으며, 결국 무료 공연을 열어 팬들과 만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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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마리



앤 마리는 BBC와 빌보드의 보도 내용도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했다.

앤 마리는 지난 2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공연이 취소됐다.

주최 측은 우천에 따른 뮤지션의 요청으로 공연이 취소됐다고 관객들에게 공지했으나, 앤 마리는 이에 반박하며 무료 자체 공연을 열었다.

이는 최근 내한 경기에서 결장해 '노 쇼 논란'을 빚은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 유벤투스 소속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교되며 화제를 모았다.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을 주최한 공연기획사 페이크버진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과하고 일부 환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페이크버진은 29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에서 "28일 일부 공연 취소 및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마음고생을 겪으셨을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공연 취소에 대해서는 앤 마리와 다른 입장이었다.

페이크버진은 "다니엘 시저와 앤 마리 측의 매니지먼트 측에서 '안전상의 이슈'로 공연 진행이 불가하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공연 취소는 매니지먼트사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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