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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최저임금 인상과 갈등

전주 대리기사 월 평균수익 171만원…올해 최저임금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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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직장인 대리운전(PG)
[제작 이태호, 조혜인] 일러스트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북 전주지역에 근무하는 대리운전 종사자의 월 평균수익이 최저임금을 밑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주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는 최근 두 달 동안 전주시 대리운전 종사자 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설문에 응한 대리기사들은 월평균 수익금으로 100만∼150만원(36.7%)을 가장 많이 꼽았고, 100만원 이하(21.5%), 150만∼200만원(20.3%), 250만원 초과(13.9%), 200만∼250만원(7.6%) 순이었다.

지원센터는 대리기사의 근로일수와 근로시간이 달라 정확한 수입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응답자의 월 평균수익은 올해 최저임금(월 174만5천150원)에 못 미치는 171만6천700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응답자 중 73%는 대리기사를 전업으로 하고 있으며 매달 약 30만원가량을 프로그램 사용료와 보험료, 이동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어 순수입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설문에 응한 대리기사 중 83%는 고객으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한 적이 있으며, 이 중 30%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참는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처우개선 사항으로 운행료 인상(26%)과 수수료 인하(26%), 프로그램 통합운영(22.7%), 콜센터의 횡포근절(13.6%) 등을 꼽았다.

지원센터 관계자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운행료 인상과 대리운전 업체의 무분별한 수수료 인상 및 보험료 산정 등을 규제하는 행정조처가 필요하다"며 "대리운전 종사자의 인권 및 건강보장을 위해 혹서기 등에 이동 쉼터를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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