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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이슈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

고유정 현 남편 “아들 과실치사 혐의 억울”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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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6월 1일 오전 10시32분쯤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제주동부경찰서 형사들에 의해 살인 등 혐의로 긴급체포되는 고유정의 모습.


전 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구속기소)의 현재 남편 A(37)씨가 자신의 친아들이자 고유정의 의붓아들인 B(5)군의 의문사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사진)에 억울하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 관련 청주상당경찰서의 부실·불법 수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 그리고 이에 관한 민갑룡 경찰청장님의 답변을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게시글 작성자는 자신을 고유정 의붓아들의 아버지라고 밝히며 “아들을 실수로 죽게 한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는데 억울하고 또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A씨는 “경찰은 고유정의 말만 믿고 제가 잠을 자다가 잠버릇으로 아들을 눌러 질식 시켜 숨지게 했을 가능성만 고수하고 있다”며 “경찰이 자신들의 부실 수사를 덮기 위해 죄 없는 사람을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1만여명이 동의했다.

A씨는 전날 자동차 쇼핑몰이자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 게시판에도 비슷한 취지의 글을 작성했다.

세계일보

앞서 경찰은 B군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3일과 4일 A씨와 고유정을 각각 살인 혐의로 입건했다.

이후 추가 조사를 벌인 경찰은 지난달 13일 A씨의 혐의를 살인에서 과실치사로 변경했다.

지난 24일에는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언론을 통해 주장한 부분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일일이 반박하며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B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청주에 있는 고씨 부부의 집에서 숨진 채발견됐다.

B군이 사망할 당시 집에는 고씨 부부뿐이었다.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다”며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다.

김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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