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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

고유정 현남편 “분해서 약물도 처방받아”…국민청원으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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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의 현 남편 A(37)씨가 그의 친아들 B(사망 당시 5세)군 사망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4일 청주상당경찰서로 향하고 있다. 청주=뉴시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의 현 남편 A씨가 아들 B군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그는 과실치사 혐의 용의자로 지명된 것에 대해 억울하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A씨는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 관련 청주상당경찰서의 부실·불법 수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 그리고 이에 관한 민갑룡 경찰청장님의 답변을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A씨는 “억울하고 분해서 견딜 수가 없다”며 “온종일 신문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확인하고, 최근에는 도저히 맨정신으로는 버틸 수 없어 정신과에서 약물도 처방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처음부터 저만을 피의자로 지목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청주상당경찰서는 진실을 알고 있다”며 “자신들의 부실 수사를 덮기 위해 죄 없는 사람을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청원에는 29일 오후 2시50분 현재 약 1만명이 동의했다.

세계일보

A씨가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 청와대 국민청원 누리집 갈무리


A씨는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청원과 같은 취지로 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B군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3일과 4일 A씨와 고유정을 각각 살인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후 지난달 13일 A씨의 혐의를 살인에서 과실치사로 변경했고, 지난 24일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언론을 통해 주장한 부분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지만, 일일이 반박하며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며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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