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40만원 주고 땅바닥 식사, 더페스타 뷔페 "내잘못 아냐"

K리그 인기스타와 유벤튜스의 친선경기를 주최한 더페스타가 뷔페 운영으로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더 페스타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 대 유벤투스 경기에 대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결장, 무리한 일정 소화, 불법 스포츠 베팅 사이트 광고, 책임 전가 등으로 비판받고 있다.

29일에는 뷔페 운영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는 경기 당일에도 불거진 논란이지만,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시 번지면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 뷔페 서비스가 제공되는 티켓은 프리미엄존S석과 프리미엄존A석 등으로 티켓 가격만 각각 40만원과 35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의자와 테이블이 턱없이 모자라 맨바닥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다수였고, 이는 각종 사진으로 촬영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퍼져나갔다.

이를 두고 더 페스타 측은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뷔페를 이용하려면 지정한 업체와 해야 한다. 우리가 그런 업체를 불러서 그런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은 임대만 할 뿐 뷔페 업체 선정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호날두 결장 이후 또다시 큰 논란으로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입장권을 구입한 관중들은 ‘더 페스타’를 상대로 대규모 소송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법률사무소 명안은 27일부터 집단소송 참여자를 모집해 29일 오전 18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관중이 6만5000여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참여인단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명안 소속 유형빈, 김헌기 변호사는 블로그를 통해 “더 페스타는 이번 친선전을 축구팬들에게 홍보하며 티켓판매 수익을 얻었고, 흥행을 위해 호날두가 45분 이상 뛰게 될 것이라는 점을 적극 강조했다”며 “호날두 사인회 취소, 유벤투스 지각으로 인한 경기 시작 지연, 40만원짜리 땅바닥 뷔페 식사 등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런 황당한 상황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더 페스타에, 더 페스타는 유벤투스에 계약 위반에 대한 위약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라며 채무불이행(불완전이행)에 따른 손해배상청구를 통해 티켓 구입금액 상당액의 반환요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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